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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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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경 책판에 새긴 판각장인 40년 불심

해인사 성보박물관 내달 6일부터 안준영 장인 초대전
초조·재조대장경 등 40여종 전시… 판각 시연행사도

  • 기사입력 : 2023-03-31 08: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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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보종찰 해인사 성보박물관은 지난 40년간 불심(佛心)을 믿음으로 외길을 걸어온 이산 안준영 판각 장인을 초대해 ‘초조대장경·재조대장경 복각 책판 전시회’를 가진다.

    주요 작품은 초조대장경, 재조대장경, 변상도, 부모은중경, 다라니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나무판에 글을 새기고 있는 안준영 판각 장인./해인사 성보박물관/
    나무판에 글을 새기고 있는 안준영 판각 장인./해인사 성보박물관/

    안준영 장인은 40여 년간 전통 판각기법과 판각문화 재현이라는 외길을 걸어왔으며 현재 대장경 문화학교 대표, 이산책판 박물관 관장, 완판본 문화관 관장을 역임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안준영 장인이 이룩한 것 중 일부인 책판 40여 종으로 ‘초조대장경, 재조대장경, 변상도, 부모은중경, 다라니 등’으로 분류해 다양한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다.

    안준영 판각 장인./해인사 성보박물관/
    안준영 판각 장인./해인사 성보박물관/

    판각된 복원·복각경판과 함께 경판의 권자본과 절첩본으로 이어지는 전시는 고려시대 목판 인쇄술의 우수성과 함께 대장경 제작 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흐름으로 전개된다. 또한 칼끝으로 그려낸 불교 회화의 정수인 변상도 불화를 통해 안준영 판각 장인의 뛰어난 판각 기량을 가늠할 수 있다.

    해인사성보박물관 관장 관암 스님은 “우리의 전통 판각 기법의 복원과 전승이라는 원력으로 많은 작품을 남기며 올곧게 걸어온 이산 안준영 판각장의 장인정신이 승가의 수행 정신과 맞닿아 있다”며 “많은 관람으로 국난 극복의 상징인 해인사 고려대장경 조성의 호국·호법·호민의 정신과 그 가치가 오늘날 시대정신으로 공감되고, 공유되어 나라와 국민들의 삶이 더욱 빛나고 행복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전시 기간 중 다라니를 직접 소장할 수 있는 인경 체험은 물론 전시 작품 설명과 판각 시연 행사도 있을 예정이다. 전시는 내달 6일부터 6월 4일까지.

    서희원 기자 seh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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