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16일 (화)
전체메뉴

[동서남북]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 핵심 인프라- 강진태(진주본부장)

  • 기사입력 : 2023-04-23 19:15:37
  •   

  • 경남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 위성특화지구의 핵심 인프라인 ‘우주환경시험시설 구축사업’을 위한 과학기술기획평가원의 예비타당성 조사 현장실사가 지난 18일 진주시 정촌면 경남항공국가산업단지 사업현장에서 진행됐다.

    이번 현장 실사는 지난 1월 과기부의 우주산업 기반시설(인프라) 구축사업이 국가연구개발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됨에 따른 것이다. 이번 현장실사는 우주환경시험시설 구축사업의 본격화를 위한 의미 있는 절차로 받아들여진다. 이날 조규일 시장이 직접 사업 필요성을 설명하며, 부지 제공 등 사업 추진에 필요한 조건을 최대한 충족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시는 이 사업 성사에 많은 노력을 쏟아붓고 있다. 우주산업 육성이 진주시의 미래 먹거리 마련이라고 보고, 초소형위성 개발사업 등 연구개발 분야에 집중투자하고 있는데, 시험 인증 및 연구기관과 교육기관 등 기존의 우수한 인프라에 더해 우주환경시험시설이 구축된다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된다는 기대 때문이다.

    우주환경시험시설 구축사업은 총 사업비 4259억원을 투입해 10년 이상 민·관·군의 범국가적 위성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국제 수준의 시험시설의 2029년 운영을 목표로 우주부품시험센터를 확장 이전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특히 인근 사천시에 설립되는 우주항공청이 전체 우주항공산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면, 우주환경시험시설은 시험인증과 연구개발, 기업 지원, 인력 양성 등 현장에서 필요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 또 이를 중심으로 위성 관련 기업 연구개발센터, 시험시설 등도 집약돼 지역경제 파급력이 막대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갈길이 멀다는 지적도 많다. 지역에 미치는 효과가 큰 사업인 만큼 성사되기까지 변수가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15일 정부가 밝힌 국가첨단산업벨트 조성계획에 대전과 고흥의 우주 관련 국가산단 지정도 포함되면서 경남 중심의 우주항공 클러스터 조성에 어떤 형태든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앞서 정부가 우주개발진흥법에 따라 경남과 대전, 전남을 우주항공산업 3각 클러스터로 지정하면서 불거졌던 경남우주항공청 기능 축소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제대로만 추진된다면 우주항공산업이 향후 낙후된 서부경남은 물론 경남도 전체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끌 것이다. 하지만 관련 사업을 유치하기 위한 전국 지자체들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우주항공청 설립을 비롯해 우주환경시험시설 구축 등 관련 사업들이 사천시와 진주시만의 현안이 아닌 이유다. 경남도, 시군, 정치권 등 도내 각계각층이 올인해야 한다. 경남도민의 역량과 결집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강진태(진주본부장)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강진태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