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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돼갑니까] 김해 가야역사문화정비 부지 교육기관 4곳 이전

김해서중 등 학교 3곳·교육지원청 ‘이전 착착’

  • 기사입력 : 2023-04-23 19:5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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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 가야역사문화 환경정비사업으로 인한 교육기관 이전이 가시화되고 있다. 김해교육지원청을 비롯해 김해서중, 김해건설공고, 구봉초 등이 대상이다.

    김해시가 ‘가야역사문화 환경정비사업’을 시작한 것은 24년 전인 1999년부터다. 당시 김해시는 관련 단체, 시민은 물론 정부의 도움을 받아 해반천 옆으로 국립김해박물관, 구지봉까지 약 2㎞ 구간에 1290억원의 재정을 투입해 수로왕과 허황옥의 러브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금관가야 유적벨트를 복원하기 위한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지난 2007년 1단계 구간이 완료됐지만, 2단계 사업은 난항을 겪었다. 사업 부지 내 김해교육지원청, 김해서중, 김해건설공고, 구봉초 등 4개 교육기관이 밀집해 있던 까닭이다. 이에 김해시는 지난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시행한 가야역사문화 환경정비사업(1단계) 이후 단절된 구간의 복원을 위해 2018년 9월 구지봉 문화재보호구역에 편입된 구산동 199 일원의 김해교육지원청, 김해서중, 김해건설공고, 구봉초의 이전을 추진해왔다.


    김해서중, 주촌으로 옮겨 작년 개교
    구산동 신축 교육청, 공정률 41%
    김해건설공고, 삼계동 10월 착공
    구봉초 부지 확보·이전 급물살

    김해교육지원청 신축공사 현장./경남교육청/
    김해교육지원청 신축공사 현장./경남교육청/

    ◇김해서중, 이전 개교 완료= 김해 서중학교가 김해시 구지로 99-18에서 주촌면 선지리 산68로 이전을 완료했다. 김해서중 또한 지난 2018년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서 2019년 1월 이전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같은 해 7월 27일 정부의 중앙투자심사에서 조건부(김해서중 보상금을 김해서중 이전 비용으로 재투입) 통과되면서 이전 사업이 급물살을 탔다.

    2020년 12월 착공해 지난해 1월 준공했고, 3월부터 개교해 학사 운영에 들어갔다. 382억여원이 투입돼 대지면적 1만2499㎡, 지상 4층 840명 수용 규모로 공사가 진행됐고, 31학급(특수학급 1 포함, 840명) 규모다.

    ◇김해교육지원청 신축 공사 중= 김해교육지원청은 오는 12월 청사 이전을 목표로 신축 공사가 진행 중이다. 김해시 구산동 1075에 대지면적 1만242.5㎡, 연면적 8393.78㎡(건축면적 2205㎡),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공사가 한창이다. 지난 2019년 12월 신청사 부지를 매입하고, 2021년까지 행정절차 및 설계용역을 진행해 지난해 1월부터 본격 공사에 들어갔다. 공사는 오는 10월 준공 예정으로 12월에는 새 청사로 이전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공정률은 41%로 3층 골조 공사가 진행 중이다. 김해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예정된 일정에 따라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12월 청사 이전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해건설공고 이전 예정지.
    김해건설공고 이전 예정지.

    ◇김해건설공고 설계용역 중= 김해건설공고 또한 지난 2004년 가야역사문화 정비사업과 역사문화 보존을 위한 문화재보호구역 내에 학교 부지가 포함되면서 이전이 불가피해졌다.

    하지만 정비사업이 장기간 표류하면서 학교에 대한 투자가 불가능해지면서 학생들은 열악한 교육환경에서 수업받아야 하는 등 한동안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러나 김해건설공고 이전 문제가 16년 만에 해결됐다. 지난 2020년 8월 27일 김해지역 최대 현안인 김해건설공고 이전사업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한 것이다.

    이에 따라 2022년 6월부터 오는 5월까지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다. 김해건설공고는 김해시 삼계동 94-2에 부지면적 5만6508㎡, 연면적 2만6256㎡, 33학급(학생 660명) 규모로 올해 10월 착공에 들어가 2026년 3월에 이전 개교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약 801억여원으로 예상한다.

    이전 대상 김해 교육시설./경남교육청/
    이전 대상 김해 교육시설./경남교육청/

    ◇김해 구봉초 이전 급물살= 김해건설공고 이전 확정으로 그동안 이전 부지 확보에 난항을 겪었던 구봉초등학교 이전 문제도 해결됐다. 구봉초는 현 김해건설공고 잔여 부지인 김해시 구지로 109 일원에 자리를 옮긴다. 김해여자중학교 뒤편에 위치하며, 부지면적 1만2500여㎡, 연면적 4214㎡, 총 8학급(학생 158명) 규모로 추진하고 있다. 총사업비 243억여원을 투입해 2028년 9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1년 8월 박종훈 경남교육감과 허성곤 김해시장이 구봉초 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지만 이후 난항을 겪어 왔다.

    구봉초는 학교·마을 공동체 붕괴 등을 우려하는 학교 구성원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그러나 도교육청과 시가 학부모들과 여러 차례 민관협의회를 열고 논의한 끝에 2021년 12월 학부모 찬반 조사에서 77%가 이전에 찬성하면서 여론이 급반전했다.

    이어 2022년 5월 16일 경남교육청 재정계획심의위원회에서 구봉초 이전을 위한 자체 투자심사를 통과했다. 그러나 김해건설공고 이전과 이전 예정지 문화재 발굴 결과에 따라 구봉초 이전 시기는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김해서중 이전사업은 이미 완료했으며 김해교육지원청 새 청사도 12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김해건설공고도 실시설계를 곧 완료하고 10월 착공 예정이다”며 “지지부진하던 구봉초 이전사업도 자체 투자심사를 통과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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