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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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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며] 기업의 사회공헌은 상생이다 - 이현근 (경제부장)

  • 기사입력 : 2023-05-16 20:5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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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윤만 추구하던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해지면서 사회공헌에 적극적인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미 대기업들은 재단을 만들거나 사회공헌부서를 조직하는가 하면 자사가 보유한 기술을 활용한다든가 지역사회와 상생을 위한 기부와 후원 캠페인을 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공헌활동을 늘려가고 있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2000년대 들어 시작돼 초기에는 단순히 후원 활동에 그쳤지만 최근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기업의 경쟁력이자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경영 요인이 되면서 중소기업들의 참여도 점점 확산하고 있다.

    경남 지역에도 많은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창원지역 기업들이 사회공헌활동 내실을 다지기 위해 사회공헌협의회를 출범했다.

    출범에 앞서 지난 2월 구자천 회장을 비롯해 창원상공회의소 의원 76명이 정기총회를 열고, ESG 경영과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넘어 기업이 사회문제 해결에 주요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으고 협의회 출범을 결정했다. 그렇게 출범한 협의회에는 창원상공회의소,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남후원회, 경남은행 사랑나눔재단, 좋은데이 나눔재단, 경남장애인재활협회, 경남메세나협회 등 기업과 지역 사회단체가 참여했다.

    협의회는 기업의 내실 있는 지역사회 공헌 활동 실천과 기업의 사회활동에 대해 지역사회로부터 존경받을 수 있는 문화 조성, 단체별 공헌사업의 공유를 통한 사업 규모 확대, 2~3세대 기업인의 사회공헌활동 장려 등을 운영 방향으로 잡았다.

    6월에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우리 지역의 보훈기관과 협력해 국가를 위해 헌신한 유공자와 보훈 가족을 대상으로 공동 위문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첫 번째 사업으로 6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2023 도네이션 릴레이 캠페인’에 나섰다.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모금하고, 모금액은 6월 호국 보훈의 달에 경남동부보훈지청을 거쳐 보훈 가족 지원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다. 캠페인 1호 동행자로 창원상공회의소, 2호 동행자로는 신성델타테크가 나서는 등 오는 6월 9일까지 한 달간 진행한다.

    이와는 별개로 도내 기업들의 다양한 사회기부 활동도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21년 11월부터는 창원시와 이년호 릴레이 기부 추진위원장을 중심으로 도내 중소기업들이 참여하는 ‘기후위기 대응과 ESG경영’을 목표로 하는 릴레이 기부를 벌여 1년간 100개 기업이 완주하기도 했다. 또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와 도내 기업들이 참여해 조손가정과 한부모 가정, 독거노인 등 도내 위기가정에 긴급 지원을 하는 기빙클럽(Giving Club)에도 꾸준한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이외에도 드러나지는 않지만 봉사활동 등 기업들의 사회공헌은 생각보다 폭넓게 진행되고 있다.

    아직 중소기업의 사회공헌 참여는 CEO의 철학에 따라 좌우되거나 주변의 요청에 따라 마지못한 현금 기부 정도에 그치는 소극적인 경우가 많다. 일부는 기업의 사회공헌이 대세가 되면서 부담을 느껴 본업에만 충실해야 한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우리 사회는 공동체다.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할 때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시민도 함께 살 수 있는 상생의 길이 열린다. 도내 기업들의 더 많은 사회공헌 참여를 기대해 본다.

    이현근 (경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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