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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3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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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에이스 부활… NC 마운드 ‘단비’

이재학, 첫 등판서 건재함 과시
주축 선발진 공백 메울 카드
NC, 오늘부터 롯데와 3연전

  • 기사입력 : 2023-05-23 08: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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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C 다이노스 원조 토종 에이스 이재학이 시즌 첫 등판에서 완벽투를 선보였다.

    이재학은 NC 창단 첫 승, 첫 완봉, 첫 신인상 등의 굵직한 기록을 남기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이재학의 행보는 심상치 않았다. 지난 시즌 이재학은 26경기(선발 17번)에 나섰지만 3승(8패) 평균자책점 4.75에 그쳤다. 가장 큰 문제는 들쭉날쭉한 제구였다. 이재학은 91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탈삼진 72개를 잡아냈음에도 불안한 제구로 사사구 62개를 기록했다. 시즌이 끝난 뒤 이재학은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지만 부진했던 성적 탓에 타 구단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NC 이재학이 지난 2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이닝을 마무리한 후 웃음을 짓고 있다./NC다이노스/
    NC 이재학이 지난 2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이닝을 마무리한 후 웃음을 짓고 있다./NC다이노스/

    다행히 이재학은 지난해 12월 16일 NC와 2+1년, 최대 9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잔류에 성공했던 이재학이지만 NC에 몸을 담그고 있는 동안 단 한번도 빠지지 않았던 1군 스프링캠프에 명단에서 제외돼 마산야구장에서 몸을 만들어야 했다. 시즌 돌입 후 최근까지 퓨처스리그 마운드에 올랐던 이재학은 7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1.53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1군 마운드 복귀를 꿈꾸며 절치부심한 이재학은 시즌 첫 경기에서 건재함을 알렸다. 지난 21일 창원NC파크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이재학은 6이닝 노히트노런 완벽투로 상대 타선을 제압했다. 특히 이재학은 최고 구속 146㎞ 직구가 위력을 발휘하자 주무기인 체인지업도 변화무쌍한 움직임을 보였다.

    구창모, 와이드너, 송명기 등 3명의 주축 선발진이 빠져 있는 NC의 마운드 상황에서 원조 에이스의 활약은 ‘단비’와도 같았다.

    경기가 끝난 뒤 이재학은 “팀이 승리하지 못해 아쉬운 경기였다. 퓨처스에서 잘 준비했고 준비한 것을 오늘 경기에서 투구할 수 있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박세혁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지만, 마운드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특히 오늘 투구에서 슬라이더와 커터를 더 많이 사용하려고 했지만 체인지업의 움직임이 좋아 체인지업에 비중을 더 뒀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 다음 경기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NC는 20승 19패로 두산 베어스(20승 1무 19패)와 리그 공동 4위에 위치해 있다. NC는 23일부터 25일까지 3위 롯데 자이언츠(22승 14패)와 부산 사직구장서 원정경기를 한다. NC 타선은 출루율(0.351)과 장타율(0.377)에서 롯데(출루율0.331, 장타율0.350)보다 앞서고 있으나, 잔루에서 발목이 잡히고 있다. 이번 시즌 NC는 320개의 잔루를 남긴 반면 롯데의 잔루는 266개다. 이번 3연전 득점권 기회에서 NC가 얼마나 많은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일지가 승패를 결정짓는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선발투수로 NC는 신민혁, 롯데는 나균안을 각각 예고했다.

    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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