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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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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스포츠파크에 ‘경찰수련원 건립’ 논란

반대대책위 “군민과 협의 없고 구장에 숙박시설 건립하면 안돼”
군 “축구장 많아 기능 이상 없고 부지매입비 60억 군 재정에 도움”

  • 기사입력 : 2023-05-30 20:3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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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해스포츠파크에 경찰수련원을 건설하는 방안에 대해 해당 지역 일부 주민들이 반대대책위를 구성, 회견을 하는 등 경찰수련원 유치를 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반대대책위도 스포츠파크 외 그 인근에는 수련원을 지어달라고 주장, 배경에 궁금증이 나오는 가운데 일부 사실과 다른 주장까지 제기, 군이 즉각 반박했다.

    30일 오후 남해스포츠파크호텔에서 남해스포츠파크 경찰수련원 건립 반대 대책위원회 곽정수(오른쪽 두 번째) 위원장 등 관계자들이 기자회견문을 읽고 있다.
    30일 오후 남해스포츠파크호텔에서 남해스포츠파크 경찰수련원 건립 반대 대책위원회 곽정수(오른쪽 두 번째) 위원장 등 관계자들이 기자회견문을 읽고 있다.

    ◇경찰수련원= 스포츠파크 바다구장에 지상 4층, 지하 1층, 연면적 1만3708㎡에 146실 규모로 지을 계획이다. 전국 경찰수련원 중 규모가 가장 크다. 매년 23만∼25만명의 경찰과 경찰 가족이 방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부지 매입, 2025년까지 설계, 2026년 착공, 2027년 준공 예정이다.

    ◇대책위 주장= ‘남해스포츠파크 내 경찰수련원 건립반대대책추진위원회’(이하 반대대책위) 곽정수 위원장 등 2명은 30일 오후 남해스포츠파크호텔에서 회견을 갖고 “30만㎡ 스포츠파크는 전지훈련장으로 각광받는 자리인 데다 아름다운 풍광, 휴식공간까지 갖추고 있다”면서 “이런 곳에 경찰수련원이 들어서는 것은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스포츠파크의 가장 요지이자 핵심지인 바다구장에 건립할 계획인 데다 군민과 사전 협의나 군민 공청회 등 절차 없이 일방 추진한다”고 지적했다. 또 “바다구장에 숙박시설인 경찰수련원 건립을 추진한다면, 이는 당초 군민과 약속한 지구단위계획의 체육시설과 위배되는 행위인 데다 여수~남해 해저터널 등으로 지가가 상승할 요충지를 경찰에 내주는 꼴이 돼 특혜 의혹까지 불거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대대책위는 이에 앞서 최근 성명서를 통해 “7억원을 들여 만든 파크골프장이 사라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구단위계획 변경과 건축행위에 필요한 후속 절차, 연약지반에 따른 지반 보강공사 등 군비 투입이 우려된다고 했다.

    ◇남해군 반박= 양명신 남해군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오후 전화 통화에서 “스포츠파크 천연잔디 축구장 5개 중 하나인 바다구장에 수련원을 지으려는 계획은 맞지만 반대대책위 주장처럼 축구 메카의 기능을 유지하는 데는 어려움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즉 남해에는 스포츠파크 7개(천연 5, 인조 2개), 그 외 천연잔디 축구장 6개가 있어 1개가 없어져도 10개나 남아 그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양 팀장은 또 “경찰청이 부지매입비 60억원으로 해당 부지를 매입하기 때문에 군 재정에 도움이 되고 지반조사나 용역비, 감정평가비 등도 모두 경찰청에서 부담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파크골프장 훼손은 절대로 없다”고 강조했다.

    ☞ 남해스포츠파크= 남해군 서면 서상리에 위치해 있으며 2000년 공사를 시작해 2004년 완공됐으며 프로축구, 프로야구, 각종 학교팀들의 전지훈련장으로 각광받는 등 스포츠 메카로 자리 잡고 있다. 총면적 30만㎡에 축구장 7개(천연 5, 인조 2)면에 해안산책로, 어린이 놀이동산과 조각공원, 풋살구장, 파크골프장 등이 있다.

    글·사진= 이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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