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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창원KC국제문학상 수상자로 프랑스 문학평론가·번역가인 장클로드 드크레센조(71·사진)가 선정됐다.
김달진문학관이 주관하는 창원KC국제문학상은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도모하기 위해 제정한 상으로 국제적으로 뛰어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 문학인을 대상으로 한다.
김구슬, 유자효, 김수복, 곽효환, 이경수 등 5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번역가이자 출판인으로 한국문학을 프랑스에 널리 알리는 데 기여했다”며 “평론가로서 이승우의 작품세계를 심도 있게 논한 비평집 등을 통해 심오한 시학의 비밀을 통찰해내는 날카로우면서도 빛나는 시선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장클로드 드크레센조는 “문학평론가 정과리 교수는 한국문학에 필요한 것은 ‘열망’이라고 했는데, 저는 ‘사랑’도 필요하다고 덧붙이고 싶다”며 “시는 무수한 방식으로 우리 의식에 흔적을 새겨놓기에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장클로드 드크레센조는 2003년 프랑스 엑스-마르세유 대학교에 한국학과를 개설하고 2009년 한국문학을 전문으로 하는 프랑스어판 문예지 ‘글마당’을 창간했다. 2007년부터 이현주, 김애란 작가 등 10여명의 작품을 프랑스어로 번역해 출판했으며, 10여건의 한국문학 관련 논문·저서를 발표했다. 시상식은 내달 14일 오후 3시 30분 창원시 진해구 김달진 시인 생가에서 열린다. 상금은 5000달러다.
김용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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