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시대 완성 위해 창원~거제 국도 해상구간 교량 연결을”
- 기사입력 : 2023-09-13 20:5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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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범 도의원, 도정질문서 주장
“지역 관광자원으로 활용토록
해저터널보다 교량 건설 적합”박 지사 “사업비·관광 활용 감안
일부 교량, 일부 해저 바람직”
경남도가 그리는 ‘남해안 시대’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창원과 거제를 잇는 국도 5호선 해상구간을 교량 형식으로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도의회에서 나왔다. 부산~전남을 잇는 남해안 관광벨트 활성화에 노력을 기울인들 창원~거제가 이어지지 않는다면 반쪽짜리 남해안시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강용범(국민의힘·창원8) 의원은 13일 제407회 도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에 나서 “진정한 남해안 시대를 위해 국도 5호선 거제~마산 간 해상구간의 조속한 사업 추진이 꼭 필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남해안 시대 위해 국도5호선 마산-거제 해상구간 조기 착공 촉구하는 강용범 도의원./도의회/강 의원은 “국도 5호선 거제~마산 해상구간은 지난 2008년 9월 광역경제권 30대 선도 프로젝트 사업으로 선정됐지만 지금까지 용역 등 계획만 수립하는 제자리걸음에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이 프로젝트사업으로 선정됐던 전남 신안군 압해읍~암태면을 잇는 구간은 ‘천사대교’ 이름으로 이미 2019년 준공돼 지역 교통여건을 개선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남도가 남해안 관광벨트 활성화에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도 창원~거제가 이어지지 않는다면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한정적이다. 즉 부산~거제~통영으로 이어지는 반쪽짜리가 되어 남해안 관광에서 경남도민 절반이 거주하는 김해, 양산, 창원 등 동부 경남은 소외되는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해당 구간은 해저터널로 계획하고 있지만 추후 지역 관광자원으로 활용을 위해서라도 교량으로 건설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사업 적정성을 검토하는 현 단계에 조속히 경남도와 창원, 거제시가 함께 국토부에 계획 변경을 건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지난 2014년 국토부가 거가대로 손실보전 문제 선결을 이유로 해당 구간 타당성 검토를 보류한 바 그동안 경남도가 모색한 해결방안도 촉구했다.
남해안 시대 위해 국도5호선 마산-거제 해상구간 조기 착공 촉구하는 박 지사./도의회/박완수 지사는 “경남도 입장에서 산업물류의 원활한 수송, 남해안 관광개발에 있어 절대적으로 필요한 부분으로 반드시 건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많이 노력했지만 거가대로 손실보상, 해저·교량 추진 여부 등 어려움으로 지체돼 왔다”고 답했다.
경남도에 따르면 국도 5호선 거제~마산 해상구간은 현재 국토부가 기본계획을 수립 중에 있으나 삼성중공업 등 대형선박의 주항로 구간으로 교량 형하고를 일정 거리 이상 확보해야 하고, 국방부에서는 전쟁 발발 시 교량 피폭에 따른 항로가 일실될 수 있다는 입장으로 교량 추진에 어려움이 있어왔다. 아울러 경제성 측면에서도 해저터널 약 9000억원, 전체 교량 건설 약 2조5000억원, 교량과 터널 병행 시 약 2조 정도 사업비가 예측돼 해저터널이 가장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지사는 “전체를 교량으로 하자니 사업비가 과다하고 해저터널은 관광자원으로 효과가 없는 만큼 잠도를 기점으로 일부는 교량, 일부는 해저로 하는 게 가장 바람직해 보인다. 해저터널로 하는 것보다 사업비가 과다 소요되는 부분에 있어 정부를 설득해 동의를 받아낼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거가대로 손실보상 관련해서는 “고속국도로 승격시켜 정부의 관리가 되어 통행료 부담 인하 등을 할 수 있게 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현미 기자 hm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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