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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3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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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요소수 대란’ 우려… 도내 화물차 업계·주유소 ‘긴장’

중국, 한국 수출 통관 갑자기 보류
가격 올라 사재기·되팔기 등 ‘비상’

  • 기사입력 : 2023-12-05 20: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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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리점 주문 폭주에 수송 지연까지
    마트는 재고 충분… 구입 제한 없어
    정부 “중국 자체적 수요 긴장 상태”

    중국이 최근 산업용 요소 수출 통관을 갑작스럽게 보류해 경남 지역에서도 생업과 관련된 시민들은 ‘제2 요소수 대란’이 일어나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표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중국 해관총서(한국 관세청 해당)가 중국 기업들이 한국으로 보내려 하는 요소의 통관을 갑작스럽게 보류했다. 수출 심사까지 마치고 선적 단계에서 통관이 보류되면서 2년 전 요소수 대란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중국 당국이 요소 수출을 제한하는 것으로 알려져 제2 요소수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창원시 성산구의 한 대형마트에 요소수가 진열돼 있다.
    최근 중국 당국이 요소 수출을 제한하는 것으로 알려져 제2 요소수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창원시 성산구의 한 대형마트에 요소수가 진열돼 있다.

    요소수는 화물차와 같은 디젤 경유차에 꼭 필요한 물질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차량용 요소 9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내년부터 요소 쿼터제를 시행할 것이란 전망도 현지 업계에 전해지고 있다.

    중국화학비료업계 온라인 플랫폼인 중국화학비료망을 보면 업계 분석가 푸야난은 지난 1일 올린 글에서 “11월 24일 회의에서 중눙그룹(CNAMPGC)과 중화그룹(Sinochem) 등 주요 요소 비축·무역기업 15곳이 2024년 수출 총량 94만 4000t을 초과하지 않는다는 데 동의했고, 2024년 요소 수출 자율 (제한) 협의를 체결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직까지 대형마트에서는 큰 혼란은 없어 보인다. 5일 오후 방문한 창원시 성산구 한 대형마트의 요소수 판매 매대에는 아직 ‘구입 제한’ 안내문은 보이지 않았다. 요소수 재고도 충분해 보였다.

    해당 마트 관계자는 “요소수 구매 제한 계획은 아직 없다”며 “마트에서 요소수를 사재기하는 움직임은 현재로서는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도내 한 주유소 업주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현재 혼란스러운 상황은 맞다”며 “요소수 대리점에 주문이 폭주하고 있고, 수송 또한 지연되고 있다. 오는 손님들도 걱정하고 있어 사재기 시작 조짐도 조금씩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요소수 영향이 큰 화물차 업계에는 비상이 걸렸다. 화물차를 운전하는 김모씨는 최근 요소수 가격이 급격히 올라 부담을 느끼고 있다.

    그는 “요소수(10ℓ) 1만2000원 정도가 적당하다고 보는데 대란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생긴 뒤 4만원까지 올랐다. 하루에 10ℓ를 넣어야 해 부담이 크다”며 “최근 기름값이 좀 내려가 괜찮아지나 싶었는데 걱정이 더 커지고 있다. 주변에 사재기하는 기사도 많고, 그걸 판매하는 기사도 있을 정도다. 만약 요소수 대란이 일어난다면, 화물차가 멈춰 식료품, 공산품 등 물가가 다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중국의 이 같은 결정을 자국 내 수급 불안정에 따른 결정으로 분석하고 있다.

    중국 내 요소 생산량 감소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은 “정치적인 배경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중국 내부적으로 요소 수요가 긴장 상태라, 그런 경제적인 요인 때문에 통관 지연이 일어난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사진= 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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