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15일 (월)
전체메뉴

[4·10 총선 격전지] 양산을·김해을

여 ‘전략공천 승부수’ 야 ‘현역 조기 투입’… 누가 웃게 될까

  • 기사입력 : 2024-02-20 20:32:57
  •   
  • 초접전 양산… 후보간 스펙 비슷
    지역 바닥 민심서 판가름 날 듯

    김해, 진보 지지 강해 보수 험지
    대선·지선 득표율 이어질지 관심

    4·10 총선을 49일 앞두고 여야가 중진 재배치·현역 조기 공천으로 맞붙는 양산을·김해을의 대결 구도에 관심이 뜨겁다. 이번 총선 성패가 낙동강·한강 등 주요 격전지 혈투 결과로 판가름 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이 경남 김태호·조해진 의원에 이어 수도권까지 현역의원 재배치를 확대하는 상황에서 국민의힘의 이기는 공천, 시스템 공천이 실제 선거에서 얼마나 효과를 낼지가 관건이다.

    특히 양산을과 김해을은 지난 21대 총선 때도 당시 미래통합당의 중진 재배치, 전략공천 등 이슈로 시끄러웠으나 결과적으로 20대 총선부터 내리 민주당이 차지한 지역구이기 때문에 민주당과 두 현역의원의 지지세가 얼마나 견고할지도 지켜볼 일이다.


    ◇김태호-김두관 ‘양산을’= 양산을 선거구는 기존 양산 1개 선거구가 20대 총선 때 갑과 을로 분구되며 생겨난 선거구다. 20대 때 신설된 후 줄곧 진보진영이 깃발을 꽂았다.

    결과적으로는 민주당의 잇단 승리였지만 성적표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야기는 조금 달라진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미래통합당 나동연 후보와 민주당 김두관 후보가 대결을 펼쳐 1523표, 1.68%p 격차로 당락이 결정됐고 20대 총선에서도 1262표, 1.90%p 격차가 승부를 결정했다. 당시 민주당 서형수(40.33%) 후보가 새누리당 이장권(38.43%)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지난 2022년 치러진 대통령선거에서는 양산을 6개 지역 모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득표가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득표를 앞서기도 했다.

    양산을 선거가 지역민과 유권자들에 더욱 흥미있게 다가오는 것은 두 후보가 이력 부분에서 매우 유사해 쉽게 우위를 판단할 수 없다는 점에 있다.

    김태호 후보의 경우 지역구를 변경한 이력이 있기 때문에 이번 지역구 이동도 이질감은 없다는 평가다. 김 후보는 18·19대 국회 때 김해을에서, 20대 때는 산청·함양·거창·합천에서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는 민주당 김두관 후보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김두관 후보 역시 지난 20대 국회에서는 김포갑을 지역구로 처음 국회에 입성했고, 이후 당의 요청으로 양산을에 출마해 21대 총선서 당선됐다.

    두 후보 모두 각자 고향인 거창군, 남해군에서 군수를 지낸 이력이 있고,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대권주자로 나서는 등 전국적인 인지도를 갖추고 있다는 점 역시 동일하다. 여기에 김태호 후보가 2004년부터 2010년까지 경남도지사를 지냈고 이후 김두관 후보가 이어 경남도지사를 지낸 공통점도 있다.

    이처럼 지역구 자체가 초접전 지역이고 또 두 여야 후보가 스펙 상으로 매우 유사하다면, 승패는 결국 지역의 바닥 민심에서 판가름날 가능성이 크다.

    지역구를 지켜야 하는 김두관 후보의 지난 4년 활동에 대한 평가와 새롭게 도전하는 김태호 후보에 대한 인물 평가가 정면으로 맞대결하며 표심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조해진-김정호 ‘김해을’= 기본적으로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서는 지역이다. 조 의원이 당으로부터 김해 출마를 제안받고 지역구를 고민할 때 일부는 김해갑 출마를 예측한 것도 유사한 논리다. 정당 지지도를 봤을 때는 김해갑보다는 김해을에서의 승리가 어려울 것이란 계산이다.

    민주당에서는 현역 김정호 의원은 공천자로 확정했다. 김 의원은 지역구 수성과 함께 3선에 도전한다.

    진보정당 현역의원과 보수정당 전략공천 후보의 대결은 지난 21대 총선에서도 펼쳐졌다. 당시 재선에 도전한 민주당 김정호 후보는 미래통합당에서 전략공천한 장기표 후보를 1만1631표, 8.06%p 격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역대 총선 결과로 봐도 보수정당에 상당히 어려운 지역구다.

    앞선 20대 총선에서도 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새누리당 이만기 후보를 압승했다. 당시 김 후보가 62.38%, 김 후보가 34.4% 득표했다. 이후 김경수 의원의 경남도지사 출마로 치러진 2018년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김정호(63.1%) 후보가 새누리당 서종길(27.56%) 후보를 상대로 2배가 넘는 득표율을 보이며 승리를 거뒀다.

    앞서 18, 19대 때는 김태호 의원이 한나라당, 새누리당 소속으로 내리 2선을 지냈지만 모두 득표율 격차가 5% 이내 접전인 대결이었다.

    22대 총선에서는 조해진 후보가 경남에서 3선을 한 중진이라는 점에서는 앞선 전략공천 때보다는 다소 유리할 수 있다. 또 지난 2022년 대선 때 김해을 8개 지역 중 장유1·2·3동을 제외하고 윤석열 후보의 득표가 더 컸던 점이나 같은 해 지방선거에서 8개 지역 모두 국민의힘 소속 홍태용 김해시장 후보의 득표가 더 많았던 점 등이 22대 총선까지도 유효할지 지켜볼 일이다.

    다만 지역 내 예비후보들과 지역당원들이 당의 전략공천에 크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라 당장 지역 내 예비후보·당원 반발의 어떻게 잠재우고 모두를 끌어안을 것인가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한편 두 후보는 모두 김해지역과는 연고가 없어 승부를 예측할 수 없게 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김해고등학교 졸업생들이 연이어 당선된 김해갑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다만 김 후보는 재선기간 동안 지역기반을 쌓아온 점을 강점으로 하고, 조 후보는 김해지역서 자란 모친과 고(故) 노무현 대통령과 사촌끼리 사돈을 맺은 인연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지혜 기자 jh@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지혜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