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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신중년, 농촌에서 꽃피우자- 백수명 도의원(국민의힘, 고성1)

  • 기사입력 : 2024-05-12 19:4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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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50여 년간 우리나라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고도성장을 이룩하며 세계 10대 선진국 반열에 들어섰다. 경제성장과 산업화의 주역은 베이비붐 세대로, 당시 경제활동 일선에서 국가 발전과 함께 인생의 전성기를 보내고 대한민국의 경제를 이끌었다.

    100세 시대를 맞은 지금, 베이비붐 세대는 노인세대와 청년세대, 어디에도 끼지 못하고 은퇴만을 앞둔 채 외로이 고군분투 중이다. 노부모 부양책임과 갈수록 늦어지는 자녀의 취업·결혼은 서글프게도 이들의 어깨를 강하게 짓누른다. 이들 80~90%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일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우리 사회는 청년과 노인밖에 없다는 듯이 베이비붐 세대에 대한 지원과 관심이 부족하다. 오히려 이들이 미래 세대의 기회를 빼앗고 사회 발전을 더디게 하는 것처럼 표현될 때도 있어 눈치까지 보게 된다. 반면 농촌은 일할 사람이 없어서 큰일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경제성장과 산업화의 반대급부로 대규모 이농 현상이 발생하면서 농촌은 오늘날까지 만성적인 인력난을 겪고 있다.

    별개의 두 난제를 같은 선상에 두고 해결방안을 찾아보면 어떨까. 국가의 번영과 안녕을 위해 한평생을 헌신한 세대를 사회문제의 대상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이들을 농촌의 인력난을 해결해 줄 주체로 보자는 것이다.

    실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3년 농업·농촌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 결과에서 베이비붐 세대의 농업·농촌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산업화 시절 이들의 상당수가 농촌에서 도시로 이주하였기에, 농촌이 고향이고 애착도 깊다. 또한 오랜 세월 동안 경험을 쌓으며 삶의 지혜를 익히고 건강관리를 꾸준히 잘해온 세대로서 쉽지 않은 농사일도 거뜬히 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들을 어떻게 농촌으로 안내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한순간에 귀농·귀촌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이에 최근 유행하는 ‘반농반X’, ‘오도이촌(五都二村)’과 같은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완전한 ‘이도향촌(離都向村)’이 아닌 ‘이도오촌(二都五村)’으로, ‘일손이 부족한 농촌’이 ‘일하고 싶은 베이비부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직장이 되어주면 된다. 도시를 떠날 필요도 없다.

    이를 위해 민관에서는 영농교육, 멘토링과 같은 기술 이전뿐만 아니라 사회보장보험 가입, 통근버스 등과 같은 직장생활에 필요한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실질적인 지원을 해줘야 할 것이다.

    ‘신중년(新中年)’이라고도 불리는 베이비붐 세대. 필자는 신중년의 역할이 여전히, 그리고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신중년 인생의 제2막이 농촌에서 활짝 피어 농민과 함께 웃을 수 있길 기대한다.

    백수명 도의원(국민의힘, 고성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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