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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21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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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사 10명 중 7명 “갑질피해 당했다”

전교조 경남지부 478명 대상 실태조사
교장 등 관리자 갑질 압도적...저연차 집중
전교조 “교육청이 정기전수조차 등 제도개선해야”

  • 기사입력 : 2024-05-13 13: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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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교사 74.1%가 관리자나 학부모로부터 갑질피해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13일 경남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4월22일부터 9일까지 도내 478명 교사를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2024년 경남 교사 갑질 실태조사’ 결과를 밝혔다.

    실태조사 결과, 최근 ‘3년 이내 직접적인 갑질 경험 있다’는 응답이 74.1%(354명), ‘없다’ 25.9%(124명)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조사 때(70%)보다 높아졌다.

    교사에게 갑질을 행하는 대상은 교장, 교감 등 관리자가 87.3%(309명)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동료교사 21.8%(77명), 교사 외 직원 9.9%(35명), 학부모 및 보호자 19.8%(70명) 순이었다.

    특히 갑질 피해 경험은 특히 저연차 교사들에게 집중됐다. 교직 경력 5년차 이하의 교사들 중 최근 3년 이내에 갑질을 경험했다는 응답은 80.0%에 달했다.

    갑질피해 유형(복수응답)은 ‘독단,독선, 비민주처사’가 49.7%, ‘언어폭력’ 35.3%, ‘부당한 업무지시’ 37%, ‘복무또는 인사상 불이익’ 31.4%순이었다.

    또 갑질 피해를 경험한 교사의 71.2%가 ‘혼자 감내했다’고 응답해 갑질 피해에 대한 대응이 더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갑질 피해 대응이 어려운 이유를 묻는 질문(복수응답)에서는 ‘신고를 해도 바뀌거나 해결될 것 같지 않아서 대응하기 어렵다’(73.2%)’, ‘2차 가해나 불이익이 두려워서 대응하기 어렵다’(72.6%)는 응답이 다수였다. 2차 가해 등 불이익이 두렵다는 응답이 2023년에는 63.9%였는데 8.7%나 높았다.

    갑질에 대한 경남교육청의 대응 및 정책추진에 대해 불만족 25.5%, 매우 불만족 45.2%, 잘모른다 21.5%로 70.7%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갑질에 대한 경남교육청의 대응 및 정책추진과 관련해 보완해야 할 점으로는 ‘신고자에 대한 2차가해 및 불이익 방지’가 71.5%로 응답했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교장이 거절하기 어려운 기간제 교사 중심으로 모금을 하거나, 교장이 음주 강요, 성희롱으로 감사를 받으면서 오히려 제보자 색출에만 혈안이 되기도 했고, 육아시간 사용을 못하도록 하거나 교사들에게 대리운전을 시키는 등 교육현장에 갑질이 횡행하고 있다”면서 “갑질 없는 경남의 학교문화 조성을 위해 경남교육청에서 정기적인 전수조사를 하고, 가해자-피해자 분리 조치, 조사자의 전문성 강화, 2차 가해 예방, 처분 수위 강화, 처분 결과의 통보 등 전반적인 제도를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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