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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21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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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나눔 프로젝트] (98) 뇌염 앓는 여고생 세진이

“단순 감기인 줄 알았는데 바이러스만 187개”… 24시간 병간호하는 엄마 ‘눈물’

  • 기사입력 : 2024-05-13 20:4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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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혼 후 엄마 홀로 가정 이끌며 세진이 돌봐
    실직한 아빠 도움 못 주고 오빠는 연락 안돼
    경제적 수입 없어 병원비·생활비 도움 절실
    “빨리 나아 메이크업 아티스트 꿈 이뤘으면”


    “대학 입시 준비를 해야 할 나이인데 병원에 누워있어 너무 안타까워요. 빨리 회복되어 딸이 원하는 꿈을 이뤘으면 해요.”

    지난해 연말 건강하던 세진(18·가명)이 몸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했다. 감기에 자주 걸리고 몸에 힘도 없어졌다. 세진이 엄마는 코로나19나 독감을 의심해 병원에 데려갔지만, 몸은 나아지지 않았다. 늦게 대형 병원에서 가보니 뇌염 증상을 앓고 있는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 그 뒤부터 몸이 급격히 나빠져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세진이 엄마는 “단순히 감기인 줄 알았는데 병원에 와보니 아이한테 바이러스가 187개나 있었어요. 처음 병원에 왔을 때는 사람도 못 알아볼 정도로 의식이 없었어요. 제가 빨리 병원에 데려갔어야 했는데….”

    대형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세진이는 최근까지 바이러스 감염 우려로 1인실을 사용했다. 하루 입원비가 30만원 가까이 돼 가족에게는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이 외에도 각종 병원비가 지금까지 3000만원 정도 들었다.

    세진이 부모님은 이혼해 엄마가 홀로 가정을 이끌고 있다. 세진이 아빠는 병원비를 몇 달 지원하다가 현재 실직 상태라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엄마도 원래는 직장이 있었지만, 세진이 간병을 위해 현재는 그만둔 상태다. 독립한 세진이 오빠한테 엄마는 도움을 요청했지만, 거절하고 현재는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엄마는 일을 그만둔 뒤 생활비를 조금이라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했지만, 간병 비용이 부담돼 이마저도 못 하고 있다. 엄마는 24시간 세진이 곁에 있다.

    가족에게는 경제적 수입이 전혀 없기에 병원비 외 생활비도 크게 부족하다.

    통합사례관리사는 “현재 세진이네에게 가장 필요한 건 병원비, 생활비죠. 한 달에 정부 지원으로 200만원 정도 나오는데 거의 병원비로 들어가요. 5월 이후에는 실손보험비도 나오지 않아서 걱정이네요. 여러 기관에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라고 했다.

    입원 초에는 매일 많은 양의 약을 먹어 부작용이 와 경련도 일으켰다. 폐렴 등 다른 병들도 생겨 세진이를 힘들게 했다. 자가호흡이 되지 않아 눈을 뜨지 못해 ‘배고파’ 같은 단답형 말만 할 수 있는 상태다. 호흡곤란으로 산소호흡기를 착용 중이며, 거동이 힘들어 기저귀로 대·소변을 해결하고 있다.

    다행히 4월 말부터는 조금씩 회복해 밥을 먹고 재활치료를 하는 중이다. 아직은 언제 병원을 떠나 대학을 갈 수 있을지 모른다.

    세진이는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꿈이다. 이를 위해 아프기 전까지 관련 학원에 다니며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했다. 큰 대회를 준비하던 중 입원하게 돼 주위에서는 많이 안타까워했다. 병원 입원으로 학교를 오랫동안 가지 않아 이제는 휴학하거나 자퇴해야 한다. 엄마는 괜히 세진이가 스트레스를 받을까 이 말을 전하지 않았다.

    세진이가 꿈인 메이크업 아티스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지역 사회 도움이 절실하다. 몸이 호전 중이지만, 아직 큰 수술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세진이네의 상황을 아는 통합사례관리사는 절실한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안타까움 마음을 전했다.

    “(세진이네는) 5월 이후부터는 병원비와 생활비를 해결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곧 큰 수술이 있어 잘 마쳐야 하지만,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이기에 아이 엄마의 걱정이 크네요. 자칫 이 중요한 때 경제적인 문제로 치료가 제대로 안 될지 걱정입니다. 주변 도움이 간절히 필요해요.”

    박준혁 기자 pjhnh@knnews.co.kr

    ※도움 주실 분 계좌= 경남은행 207-0099-5182-02(사회복지공동모금회 경남지회)

    △4월 9일 18면(97) 어려운 상황 속 다시 뭉친 수미,수호네-경남은행 후원액 300만원, 일반모금액 24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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