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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25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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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칼럼] 걷다가 종아리 쥐나면 척추 협착 의심

김홍윤 (한의학박사·창원 바른몸한의원 원장)

  • 기사입력 : 2024-05-20 08: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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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을 걷다가 갑자기 종아리에 쥐가 나 걷기를 중단한다든지 걸음걸이가 불편할 경우 척추관 협착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걸을 때 다리 통증이 심해져 5분만 걸어도 쉬었다 가야 하는 간헐적 파행 증상이 특징이다. 허리부터 엉덩이, 다리까지 저린 증상이 있어 오래 걷지 못한다. 잠시 앉았다 걸어야 걸음을 뗄 수 있다. 더욱 심해지면 누워있어도 허리가 아프고, 쥐가 나는 듯한 증상이 나타난다.

    척추관이란 척추 가운데 관 모양의 속이 빈 곳으로, 아래위 척추에 의해 추간공(椎間孔)이 생기며, 가운데 관 속은 뇌로부터 팔다리까지 신경(척수)이 지나가는 통로가 된다. 퇴행성 척추관 협착증은 척추가 노화 과정을 거쳐 앞쪽에서는 퇴행성 변화를 일으킨 디스크가 튀어나와 신경을 누르게 된다.

    뒤쪽에서는 신경을 싸고 있는 황색인대가 두꺼워지고 딱딱해져 역시 신경을 누르게 된다. 또한 척추관의 후방에 위치하는 후관절이 비대해지고, 척추뼈의 마찰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자라나온 뼈(골극)에 의해 척추관이 좁아져 척수가 눌리게 되어 버린다.

    척추관협착증은 대표적인 노인층의 퇴행성 질환으로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빠르게 증가한다. 척추관을 구성하는 뼈와 근육, 인대가 노화로 인해 조금씩 두꺼워져 척추관을 좁게 하여 신경 압박이 나타나는 것이다.

    주로 60대 이상에서 많이 나타나며, 여성은 폐경 이후 급격한 호르몬의 변화로 남성보다 그 비율이 높다. 특히 요추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증상은 디스크 탈출증과 비슷해 오인하기도 하나 디스크와는 달리 서서히 나타난다. 허리를 굽히면 편안하고 뒤로 젖히면 통증이 심해진다. 10분 이상 걸으면 다리가 아프다. 쪼그려 앉으면 일시적으로 통증이 사라진다. 허리 증상보다 허벅지, 종아리 등 다리 저림이 더 심하다.

    주모(62)씨는 내원 당시 엉치부위 통증과 우측 다리 허벅지 외측, 종아리 외측으로 당기고 저렸다. 조금 걸으면 장딴지에 쥐가 나 쉬고 가기를 반복하는 간헐적 파행 증상이 있었다. 허리가 구부정하고 골반이 틀어져 나이보다 10년이나 더 늙어 보였다. 꼬부랑이 되기 직전이었다. 정상적인 S자 커브 척추를 회복하는 치료로 틀어진 척추로 인해 좁아진 척추관을 넓히고, 근육과 인대의 탄성을 회복하는 치료를 하여 개선했다.

    홍모(64)씨는 1년 전에는 허리가 아팠는데 지금은 허리는 안 아프고 걸으면 우측 엉덩이 허벅지 뒤부터 장딴지가 저린다고 했다. 좌측 엉덩이가 약간 저리고 조금 걸으면 양쪽 발바닥이 저리면서 발바닥 왼쪽이 좀 더 저렸다. 자고 나면 목이 뻣뻣했다. 척추관 협착증으로 진단됐고, 정상적인 S자 커브 척추로 회복하는 치료를 시행하여 효과를 보았다.

    척추관협착증은 병 자체가 천천히 진행되는 데다 통증도 즉각적으로 나타나지 않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초기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말기가 되면 허리가 완전히 굽어버리고 1~2분만 걸어도 다리 통증이 심해진다. 유모차를 잡지 않으면 걷지 못하거나 더 심각한 경우 하지 마비, 대소변 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을 예방하기 위해 무거운 것을 나르거나 허리를 너무 많이 움직이거나 하는 등의 척추에 무리가 가는 행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척추의 바른 자세 생활화와 하루 30분 정도 등이 젖을 정도로 걷기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반신욕도 좋은 방법 중의 하나다.

    김홍윤 (한의학박사·창원 바른몸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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