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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18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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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가 번역한 ‘김기호 독립운동가’의 시

김복근 시인, 선생 탄신 131주년 맞아
한시 362편 등 번역해 ‘묵묵옹집’ 출간

  • 기사입력 : 2024-05-21 08: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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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령 출신의 독립운동가 김기호 선생이 남긴 시를, 그의 손자 김복근 시인이 번역해 ‘묵묵옹집’이라는 이름으로 최근 세상에 내놨다.

    책 제목에 쓰인 ‘묵묵옹’이 무슨 뜻인지는 73년 전 김기호 선생이 문집 발간을 염두에 두고 남긴 묵묵옹 자서에 나온다.

    독립운동가 김기호 선생 시집 ‘묵묵옹집’.
    독립운동가 김기호 선생 시집 ‘묵묵옹집’.

    ‘내 한 몸을 보더라도 어째서 묵묵이 이처럼 많단 말인가? 묵묵에서 나고, 묵묵에서 자라고, 묵묵에서 늙어 가니, 외롭고 쓸쓸한 나의 옛 모습은 할 말이 없어 앉아 있고, 버쩍 야위어서 피골이 상접하여 말이 없어도 행하니, 집안사람들이 묵묵옹이라 일컬어 동네 사람들도 묵묵옹으로 부른다. ‘묵묵옹’이란 말을 편히 할 수 없던 대일항쟁의 시기에 김기호 선생이 지은 호와 같은 것이다.

    김복근 시인
    김복근 시인

    김복근 시인은 묵묵옹 김기호 선생 탄신 131주년을 맞아 이번 시집 ‘묵묵옹집’을 펴냈다. 1919년 3·1 만세 운동에 참여해 옥고를 치른 울분을 승화시킨 시 362편과 1927년 약 10개월 조국 강산을 답사하고 쓴 시 등 한시로 쓰여진 것들을 우리말로 옮겨 △자연 찬미 83편 △인물 송가 85편 △반도기행 155편 △축하·애도 39편으로 구분해 편집했다.

    김복근 시인은 “김기호 선생은 행동하는 시인이며, 지성인이셨다. 시를 통해 성정을 바로잡고 사회의 혼탁함을 경계하면서 사상과 철학, 윤리관을 풀어나갔다. 사물을 대할 때는 의리를 전제하면서 학문의 근본을 세웠고, 이치를 궁구하면서 윤리적 실천을 지향했다”고 회상했다.

    김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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