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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21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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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관광·산업 모두 만족시키는 통영·고성 동백숲

  • 기사입력 : 2024-05-22 19:4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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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백꽃 군락지는 겨울과 초봄 관광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제주 카멜리아 힐을 비롯하여 경남의 장사도, 지심도, 수우도 등 동백숲은 주요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동백 열매에서 생산한 동백기름을 원료로 하는 화장품과 비누, 식용유의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경남도가 이러한 추세에 따라 올해 통영시 산양읍 미륵도와 고성읍에 동백숲 50㏊를 조성한 것은 관광과 산업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전략이다. ㏊당 4~5년생 동백나무 500~1000그루씩 심어 대규모 동백숲이 조성되면 관광자원으로, 5년 후에는 씨앗 수확도 가능해 동백기름을 활용한 바이오산업에서 일자리 창출과 소득도 기대된다.

    동백기름을 포함한 세계 식물 정유시장 규모는 2019년 22조원에서 2027년 42조7000억원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통영 소재 한국동백연구소는 프랑스에 동백기름 8.5t을 수출해 연간 30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고 거제동백연구소는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동백기름의 산업화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동백기름은 올리브오일보다 몸에 좋은 올레산(오메가-9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식용유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다. 항바이러스 성분과 올레산이 함유된 동백기름이 올리브오일보다 효능이 훨씬 더 좋은 제품이라는 점을 적극 홍보하면 수출은 물론, 국내 올리브오일 수입대체효과도 기대된다.

    통영 산양읍과 고성읍은 접근성이 좋아 동백숲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면 그 가치가 상승할 수 있다. 영국이 ‘에덴 프로젝트(Eden Project)’를 통해 잉글랜드 콘월에 축구장 32개 크기의 생태공원을 조성하여 영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자리매김한 것을 벤치마킹하면 이들 지역이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손색이 없을 것이다. 여기다 동백축제, 동백기름산업까지 더하면 지방 소멸에 대응하고 부가가치 높은 미래 바이오산업 육성도 기대된다. 동백나무는 화재에도 잘 타지 않아 산불 예방에도 효과가 있고 100년 이상 열매 수확이 가능하다. 이번 동백숲 조성을 계기로 중장기 계획을 세워 식재 면적을 늘릴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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