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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노무현 정신’ 실천해야 내일의 역사가 된다

  • 기사입력 : 2024-05-23 19: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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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이 23일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과 인근 생태문화공원 특설무대에서 엄수됐다. 추도식에는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비롯한 유족과 정부 대표, 여야 지도부 등 전현직 정치인과 자치단체장들도 찾았고,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도 참석하면서 통합과 상생의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는 분위기도 보였다. 국민의 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 추경호 원내대표는 추도식에 참석한 뒤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등 ‘통합’ 행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여 주목됐다. 전국 각지에서 방문한 1만여 참배객들의 추모 행렬도 이어지면서 모처럼 정치권과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고인의 정신을 기렸다.

    하지만 여야 정치권은 ‘노무현 정신’ 계승을 다짐하는 논평을 내면서도 상대를 겨냥한 공세를 벌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국민의 힘은 ‘거대 야당은 다수당의 권력으로 민의를 왜곡하고 입법 독재를 반복하겠다는 선전포고로 국회를 혼란의 소용돌이로 빠뜨리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더불어민주당은 ‘거부권을 남발하는 고집불통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의 거수기로 전락한 집권 여당은 권력을 사유화하고 민주주의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조국혁신당은 ‘먼지떨이 표적 수사와 편파 불공정 수사가 계속되고 있다’며 검찰개혁을 강조했다. 고인을 추모하는 날까지 정치권이 극단으로 갈려 대립하고 있는 행태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통합과 상생의 정신을 강조했고 타협의 정치를 외쳤다.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만들고자 했고 국민을 위해 통합과 상생을 꿈꿨다. 상식에 맞지 않으면 따르지 않았고, 지나친 정치적 해석과 과도한 편 가르기를 경계했다. 이번 15주기 추도식 주제는 ‘지금의 실천이 내일의 역사입니다’이다. 시대와 세대를 넘어 민주시민 모두에게 필요한 실천적 가치를 담은 것이다. 여야 정치권은 노무현 정신을 잊지 않겠다는 말만 하지 말고 노 전 대통령이 바랐던 정신을 가슴에 새겨 통합과 상생의 정치를 실천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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