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6월 19일 (수)
전체메뉴

[의원칼럼] 유해야생동물로부터 안전한 경남- 강용범(경남도의회 제2부의장)

  • 기사입력 : 2024-06-11 19:16:30
  •   

  •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유해야생동물의 출몰로 인해 농작물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는 일이 늘고 있어 농업인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봄철 본격적인 영농기가 시작되고 온도가 올라가면서 야생동물의 활동이 왕성해져 농가로 내려오는 일이 늘어나고 있는 데다, 1년 농사의 시작인 모종이나 새싹을 먹거나 파헤치기 때문이다.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지정된 유해야생동물 가운데 농가에 자주 출몰해 농업인들에게 큰 피해를 주는 야생동물로는 고라니, 멧돼지, 까치 등이 손꼽힌다. 특히, 멧돼지는 포악한 성격과 돌발적인 공격으로 출현 자체만으로도 사람들을 위협하며, 농업인들이 한 해 동안 땀 흘려 키운 밭을 하룻밤 사이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려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준다. 이뿐 아니라 야생멧돼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를 양돈 농가로 전파하고 있어 골칫거리가 된 지 이미 오래다.

    환경부에 따르면 유해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과 과수 피해액은 연간 100억원을 웃돈다고 한다. 이 같은 피해가 더 이상 계속되지 않도록 경남도내 시·군은 전기 및 철선울타리, 방조망, 포획틀 등 피해예방 시설 설치를 지원하고, 지역별 수확 시기에 따라 야생동물 포획 활동을 수행하는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을 운영하고 있다.

    유해야생동물의 인간생활권 침입에 따른 피해방지를 위한 대표적인 제도가 바로 포획단 운영이다. 하지만, 야생동물 포획 시 일반인을 멧돼지로 오인해 숨지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어 총기사용으로 인한 사고 우려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

    이에 포획 활동은 유해야생동물 억제라는 순기능을 발휘하지만, 동시에 오인사격으로 인한 인명피해, 민가 손상, 일반가축 피해 같은 역기능을 초래하기도 해 포획단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제도화를 통한 전문성 강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중요한 것은 ‘포획단 특화교육 프로그램’ 운영이다. 포획단을 대상으로 총기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전문성이 결여된 상태의 엽사 활동이 역기능 초래의 궁극적인 원인이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국내외 관련 전문가 및 유명 엽사 및 관련 환경 전문가를 활용한 특화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을 정례화시켜야 할 것이다.

    유해야생동물 관리분야 전문가가 유해야생동물의 특성, 실태, 피해 해결방안 등에 대한 교육을 담당하고, 총기 운용능력이 우수한 엽사가 정확하고 안전한 유해야생동물 포획 및 처리방법, 안전관리에 대한 교육을 담당한다면 포획 활동에 대한 전문성 결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경남도가 프로그램 개발·운영을 위한 충분한 재정을 투입한다면 포획단 전문성 강화를 위한 제도적 방안 마련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경남도가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를 위한 포획 활동에서 전문성과 안전의식을 강화한 정책을 마련하여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화는 것은 물론 도민의 인명과 재산 보호에 적극 나서주길 기대한다.

    강용범(경남도의회 제2부의장)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