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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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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일보` 800억원 인수제의 거절

  • 기사입력 : 2000-02-15 00:00:00
  •   
  • 네티즌들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인터넷 패러디사이트 「딴지
    일보」(http://ddanji.netsgo.com)가 거액에 인수제의를 받은것으로 알려
    져 화제가 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모 벤처기업이 지난해 말 딴지일보 매수를
    위해딴지일보 발행인 김어준씨에게 800억원을 제의했으나 김씨가 이를 거절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이에대해 『그일에 대해서는 상대측과 없었던 일로 했다』고 말
    해 사실상인수제의가 있었던 점에 시인하면서도 구체적인 인수금액이나 시
    기 등에 대해서는함구로 일관했다.
    그는 거액의 금액을 거절한 이유에 대해 『00일보를 인수할 정도의 금액
    은 아니지 않느냐』며 평소 그가 줄곧 공격의 대상으로 삼던 모 유력신문
    을 거론하면서 특유의 유머로 답변을 대신했다.

    김씨는 그러나 『딴지일보 발전을 위해 투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특정 기업에 딴지일보 전체를 매각하는 차원이 아닌 「뜻
    이 맞는 사람」으로부터 투자유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일부협상이 진행중』
    이라고 말했다.

    딴지일보는 김어준씨가 지난 98년 7월 「21세기 명랑사회 구현」을 캐치
    프레이즈로 내걸고 창간, 매주 발행하는 패러디 사이트로, 정치.경제.사회.
    문화 등 각분야의이슈들을 웃음과 해학으로 날카롭게 풍자하며 네티즌들에
    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제도권 언론에서 다루지 못했던 소재를 과감히 골라 통쾌한 비판을
    서슴지않는 데다 신세대 네티즌이 즐겨사용하는 비어.은어 등을 자유자재
    로 구사, 네티즌들의 열광적인 환영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하루평균 5만~6만명의 네티즌들이 이 사이트를 방문하고 있으
    며 창간이후 현재까지 1천860만건의 접속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딴지일보에는 상근기자 7명을 포함, 국내.외에 사이버기자 각각 1백
    여명씩총 2백여명이 활동하고 있다고 김씨는 전했다.
    최근 인터넷업계에 불어닥치고 있는 인수.합병(M&A)바람이 과연 딴지일보
    에도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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