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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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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드 사랑방-북한 취주악대 휸송이양] "힘찬 환영 고맙습네다"

  • 기사입력 : 2002-09-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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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홍콩 축구대결이 열린 지난 28일 저녁 창원종합운동장.

    축구경기보다 더 인기를 끌고 있는 북한응원단속에 무대 화장과 깔끔한
    옷차림으로 함성과 관악소리를 쏟아내는 취주악대 멤버 윤송이(23)양을 발
    견, 짧게 인터뷰했다.

     『남자친구는 아직 없슴네다.』 트럼본을 잠시 내려놓은 윤양에게 긴장
    을 풀 수 있는 질문을 먼저 던졌다.

     한참 응원에 열중하고 있는 윤양의 어깨를 쿡쿡 찔러가면서 남한에 도착
    해 제일 인상깊었던 것이 뭐냐는 물음에 윤양은 『남조선 동포들이 힘차게
    환영해줘 고맙고 우리는 한민족이기 때문에 빨리 통일이 됐으면 한다』고
    북한 특유의 억양으로 대답했다.

     전반전이 0-0으로 끝나자 아쉬운 표정을 짓는 윤양에게 『이길 것 같아
    요』하고 묻자 『네 반드시 이깁네다』고 응수했다.

     북한사람들의 인기놀이가 줄넘기, 장기, 그네뛰기라고 밝힌 윤양은 북한
    이 홍콩을 2-1로 꺾고 승리하자 『우리 선수들이 장군님의 은덕으로 잘뛰
    어 이겼다』는 짧은 말을 남긴 뒤 남측 안전요원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이날 인터뷰에서 남측 안전요원과 경찰의 단속·저지가 심해 겨우 몇마디
    만 건넨 것이 아쉬웠다. 조윤제기자 ch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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