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衣민족` 북한응원단 시선 집중
- 기사입력 : 2002-10-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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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측응원단이 이번 아시안게임의 화제를 몰고 다니고 있는 가운데 두번
째 창원응원전이 펼쳐진 3일 창원체육관 핸드볼 경기장에서 또 다시 관중들
의 시선을 고정시켰다.
개천절 공휴일인 이날 창원체육관에는 오후 3시 북한과 일본 여자 핸드
볼 경기가 예정돼 있었다. 경기시작 40분전인 2시20분께 북한응원단 130여
명이 하얀색 모자에 하얀색 츄리닝차림으로 입장했다.
본부석 맞은편 1층 가운데에 자리잡은 북측응원단은 남쪽의 아리랑응원단
의 환영인사에 「반갑습니다」 「고향의 봄」 노래와 함께 율동을 펼쳤다.
이어 「딱딱이」와 인공기, 한반도기를 흔들며 「조국 통일」, 「우리는 하
나다」를 외쳤다.
경기가 시작되자 「이겨라 이겨라 우리 선수 이겨라」, 「잘한다 잘한다
우리선수 잘한다」, 「용기를 내어라 얏 얏」, 「오늘의 승리는 우리의 것
이다」를 연호하며 리더의 신호에 따라 절도있게 북측 선수들을 응원했다.
응원 중간중간에 아리랑응원단과 「조국통일」 「우리는 하나다」를 서
로 주고받으며 응원분위기를 고조시켰고 특히 파도타기응원을 몇차례 유도
하기도 했다.
경기종료후 북한응원단이 남측관중들을 위한 특별공연(?)을 10여분간 진
행,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앵콜요청에도 기꺼이 응했으며 경기장을 나갈
때는 다시 만나자는 인사를 하기도 했다.
회사원 조모(36·김해시 장유면)씨는 『지난번 축구응원전때는 처음이라
다소 어색했는데 오늘은 남북한 교환응원이 자연스러워지고 많이 친근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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