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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돼 갑니까] 진해 동아대 캠퍼스

  • 기사입력 : 2002-10-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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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선 시.군이 주민편의와 세수 증대 및 경쟁력 확보 등을 위해 추진해오
    던 각종 사업들이 예산부족과 민자유치 저조, 주민간의 갈등 등으로 인해
    방치 또는 지연되고 있다.
     본지는 행정력과 예산을 낭비해가며 방치 또는 지연되는 이들 사업을 진
    단하고 바람직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어떻게 돼 갑니까」를 싣는다.


     부산신항만, 두동 대규모 택지개발, 녹산국가공단 등과 연계한 진해시 대
    형프로젝트인 동아대 진해보배캠퍼스 조성사업이 지지부진하다.
     당초 목표인 2007년보다 5년정도 늦춰진 2012년 완공한다고 계획을 수정
    했지만 현 추세로는 규모를 축소하고 기간도 한정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
    오고 있다.

     ◆ 현황=진해 보배캠퍼스는 총사업비 1천777억원을 들여 진해시 웅동1동
    두동일원 155만800㎡(46만9천평) 부지에 6개 단과대학과 제2부속병원을 갖
    추며 1만830명을 수용할 예정이다.

     1단계로 체육대학을 이전하기 위해 2004년 5월까지 10만4천987㎡(3만2천
    평) 부지에 야구장, 축구장, 체육관, 체대본관, 강의실, 부대시설 등을 건
    립하며 이후 생명자원과학, 자연과학, 공과, 예술, 생활과학대학 등 5개 단
    과대학 이전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 2007년 완공한다는 계획이었다.

     이에따라 동아대는 현재 전체부지의 61%인 26만3천평을 129억원에 매입하
    고 지난 1월25일 기공식 후 터파기작업을 하고 있다.

     진해시도 97년 10, 11월 도시계획 결정 및 지적고시를 완료하고 2000년말
    까지 152억원을 들여 15.4㎞의 상수도 관로 매설공사를 끝냈으며, 진입도
    로 공사를 마무리하고 세제혜택 등의 지원을 해왔다.

     ◆ 문제점= 동아대는 96년 10월 기본협약을 맺고도 5년여 지난 1월25일에
    야 기공식을 가졌다. 대학측은 예정부지 토지 소유주들이 매매를 거부해 토
    지매입에 어려움을 겪어왔고 지난 97년 IMF이후 토지공사가 추진하던 택지
    공사가 중단되면서 사업추진 원동력을 잃었다.

    더욱이 99년 6월 건교부에 의해 학교부지와 인접한 두동일대 농지 61만여
    평이 택지개발예정지구에서 제외되면서 사업자체를 재검토하는 단계까지
    간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부지에 포함된 3개 소류지가 농경지 수원으로 계
    속 존치해야 하기 때문에 예정부지 구역조정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원인 등으로 본격 착수를 미뤄오다 2001년 11월1일 개교기념일에
    기공식을 갖겠다고 약속했으나 무산됐다 올 1월 기공식을 가졌다. 4개월 지
    난 5월20일 도시계획사업 시행자 지정 및 실시계획 인가를 했으며 사업 시
    행후 뒤늦게 낙동강유역환경청에 환경성 검토를 요청했다 한달전쯤 「환경
    성 검토 대상이 아니다」란 답변을 들으면서 정체한듯 더딘 진행을 보이고
    있다.

     ◆ 전망=동아대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로선 보배캠퍼스 조성사업을 연차별
    로 규모를 확정지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90년대 계획설립 당시와는
    대학 내.외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발표된 두동지역 택지개발 여부에 따라 소류지를 존치해야 하는
    지, 아니면 구역을 재조정하든지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체육대 외 단과대학
    별 배치 및 개발계획을 아직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

     또 수험생들의 감소로 인한 장기적인 학생수용계획을 확정짓지 못하는 최
    근 지방대의 사정을 감안해 볼때 당초 6개대 이전계획 자체를 수정해야 한
    다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대 최순 기획실장은 『경전철, 학교주변 택지조성 등 캠퍼스 조성을
    위한 기반시설이 부족한 현 상황에선 구체적이고 조속한 이전계획을 수립하
    기 힘들다』며 『1단계 체대 이전을 진행하면서 여건이 되는대로 단계적으
    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2012년 완공도 낙관하기 힘들다는 전망마
    저 나오고 있다. /정오복기자 obokj@knnews.co.kr 사진=이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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