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돼 갑니까] 양산 화물전용주차장
- 기사입력 : 2002-11-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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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가 추진중인 「화물 전용 주차장 설치 사업」이 예정부지 안에 있
는 유수지의 대체용지를 확보하지 못해 사업이 장기간 표류, 화물차 불법
주정차로 인한 시가지 체증이 날로 심화되고 있다.
◆현황·실태=시는 지난해 5월 무허가 시설로 강제 철거된 동면
금산리 구 믿음의 집 일대 2만7천390㎡부지에 8t트럭 기준 460대의 화물차
를 주차할 수 있는 화물 전용 주차장을 설치하기로 하고 지난 1월까지 도시
계획 시설 결정을 마친뒤 올 상반기중 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그러나 예정부지중 3천㎡ 가량이 유수지여서 이를 매립해야 하나 대체부
지를 확보하지 못한데다 아직 도시계획시설 결정도 못하는 등 사업이 장기
간 표류하고 있다.
시는 이와 관련 토공이 시행중인 양산신도시 2단계내 동면 하수종말처리
장 주변지를 대체 유수지로 검토하고 있으나 토공이 신도시 공정이 부진한
데다 주변지역 토지이용 계획에 차질을 우려해 난색을 표시, 어려움을 겪
고 있다.
◆문제점=양산시의 경우 현재 신도시 건설 등 주변여건 변화로 인
구가 급증, 화물차량이 1만3천700여대에 이르는 등 매년 증가하고 있으나
화물차 전용 주차장이 한 곳도 없어 양산신도시 1단계 공동택지 뒷편 공터
에는 대형 화물차량이 주야를 가리지 않고 도로변에 길게 줄을 서 불법 주
정차를 일삼고 있다.
양산신도시 외에 웅상읍 장백아파트앞 도로에는 주말과 휴일이면 주거단
지 진입로 양쪽에 화물차량이 길게 줄을 서 무단 주정차를 일삼고 있고, 양
산신도시 대동아파트 맞은편 35호 국도 및 신기주공과 한마음아파트 맞은
편 도로에도 야간 불법 주정차가 심각하다.
또 경부고속도로와 양산~김해간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교각밑과 계획도로
변 및 롯데제과 양산공장 맞은편과 구포~양산간 고속도로 남양산 IC 부근
도로 등 고속도로 변에도 마땅한 주차장소를 찾지 못한 화물차량들이 야간
불법노숙을 일삼고 있다.
이 때문에 교통사고의 위험은 물론 새벽시간대 이들 화물차량들이 시동
을 걸면서 내는 심한 소음으로 인근 주민들이 잠을 설치는 등 생활불편은
물론 불법 주정차로 인한 사망 등 대형사고를 유발하고 있어 화물전용 주차
장 설치가 절실한 실정이다.
지난달 19일 새벽 4시50분께 양산시 하북면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에서 현
대택배 소속 12t 트럭이 갓길에 주차해 있던 아반떼 승용차와 소나타 승용
차와 3중충돌 사고를 일으켜 3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주민 김모(45·양산시 동면 가산리)씨는 『야간에 부산~울산 35호 국도
를 지나다 불법 주정차한 화물 차량에 여러번 부딪힐뻔 했다』며 화물전용
주차장 설치를 촉구했다.
◆시 입장=시는 동면 금산리 양산천옆 1만㎡의 부지에 8t 트럭 기
준 500여대의 화물차를 추차할 수 있는 화물전용 주차장을 설립하기 위해
관련부서별로 업무협의를 해 지난 5월중 공사에 들어가기로 했었다.
그러나 전체 예정부지의 3분의1 가량인 3천㎡가 유수지여서 매립이 불가
피한데도 별도 대체시설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지금까지 지연되고 있다.
또 시는 이와관련 한국토지공사가 공사중인 양산신도시 2단계지구 하수종
말처리장 주변에 대체 유수지시설을 계획했으나 신도시 공사 공정이 부진한
데다 토공마저 난색을 표시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양산시가 34억원의 사업
비를 들여 양산천 정비공사를 착공, 오는 2004년 완공되면 수십만평의 고수
부지가 만들어지게 되면 이중 일부를 화물전용 주차장 설치를 검토했으나
환경단체 등의 반대로 백지화하는 등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
다. /양산=박종대기자 parkjd@k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