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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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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멧돼지떼 농촌 모판 습격

  • 기사입력 : 2003-04-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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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안군 함안면 봉성리 덕암마을 등지에 멧돼지가 나타나 벼모판을 파헤
    쳐 모내기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28일 이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4일 밤부터 26일 밤까지 인근 여항
    산 등지에 서식하는 것으로 보이는 멧돼지들이 마을로 내려와 봉성리 362번
    지(덕암마을) 조모(61·여)씨 논에 설치해 놓은 가로 30㎝ , 세로 60㎝의
    모판 300상자(2천400평 분량)를 파헤치는 등 이 일대 7농가의 모판 2천500
    여상자(2만여평 분량)를 파헤쳐 못쓰게 만들었다.

    이들 모판은 모내기때 논에 옮겨 심기 위해 설치해 놓은 것으로, 멧돼지
    들이 덮개용 천을 찢어 모판을 망가뜨리거나 볍씨를 먹은후 밟고 지나가
    70%이상의 모판이 모내기를 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대해 조씨는 『논에 멧돼지 발자국이 어지럽게 나 있는 것으로 미
    뤄 5마리정도가 떼지어 다닌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피해가 계속되면 올
    해 모내기는 물론 벼농사를 망칠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군 농정담당자는 『멧돼지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주로 가을에 발생하는
    데, 올해는 산에 먹을 것이 부족해 봄부터 마을까지 내려오고 있다』며
    『멧돼지는 수렵대상이 아니기에 피해를 막기 위한 예방활동을 벌이는 한
    편 경찰서에 유해야수 포획허가를 적극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함안=배성호기자 bae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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