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고정] 연인의 곡예 아슬아슬하게 지켜보며...
- 기사입력 : 2003-06-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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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이 인생이다「서커스 女人의 사랑」(KBS1 24일 오후7시30분)
여덟살에 곡마단 신입 단원이 된 김영희.
그녀는 매일 새벽 4시 모닥불을 피워 단원들이 연습할 수 있도록 준비하
고 피눈물 나는 연습시간들을 거쳤다.
외출할 일도 없었지만 도망가는 사람들이 많았던 탓에 늘 감시를 받았
고, 겨울철엔 쇠붙이가 손바닥에 들러붙은 고통을 참은 채 눈물을 흘리며
공연을 하던 그 30년 세월.
그녀는 공중곡예을 하다 떨어져 서커스를 하지 못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듣게 된다.
결국 서커스를 떠나와 포장마차를 하게 되는 김영희.
그러나 누구보다 묘기를 사랑하는 그녀에게 곡예사 이외의 삶은 아무 것
도 거둬들일 수 없는 황무지와 같기만 했고, 외롭고 쓸쓸했던 그녀에게 하
루가 멀다하고 포장마차를 들려주는 동갑내기 손님이 생기기 시작했다.
평생 처음으로 느껴보는 따뜻한 감정으로 둘 사이에 사랑이 싹트기 시작
할 무렵.
아버지와 같았던 서커스 단장의 간곡한 요청으로 그녀는 다시 서커스단으
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남자는 포기하지 않고, 그녀를 따라 서커스가 공연이 이뤄지는
그 어디라도 따라다니며 한결같이 그녀를 지켜봐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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