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5일 (목)
전체메뉴

노산 독재협력 사실 확인

  • 기사입력 : 2003-07-30 00:00:00
  •   
  •  노산 이은상의 독재협력 사실이 새롭게 확인됐다.
     노산문학관 불가 성명서를 발표한 경남시사랑문화인협의회 (경남시문협)
    는 최근 마산시의 요청을 받아 이은상의 독재협력 사실을 확증할 자료를 수
    집, 29일 「노산 이은상의 친일 의혹 및 독재 협력 정황에 관한 자료 및 의
    견서」를 마산시에 제출했다.

     경남시문협은 공문에서 『노산 이은상이 마산 3.15의거 전후의 독재협력
    은 물론이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민주화의 열망에 배치되는 행위를 한 정
    황이 매우 뚜렷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히고 『노산문학관 불가, 마산
    문학관 제안을 재천명하며, 기존의 「노산문학관 건립추진위원회」는 해체
    재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3.15의거 전후 독재협력에 관한 새로운 자료 확인을 중심으로 작성한 의
    견서에서 경남시문협은 노산의 독재협력 사실을 세가지로 나눠 설명했다.

     ▲역사인식의 편향성 =노산은 <3.15 마산의거>를 「불합리 불합법이 빚어
    낸 불상사」라며 「지성을 잃어버린 데모」라고 규정한다. 또 <3.15 마산정
    신>이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인 것임에도 불구하고 「비합리, 흥분된 상태라
    는 용어를 사용하여 결국은 이적 행위가 되고만다」고 왜곡하고 있다. (조
    선일보 1960년 4월15일자 4면, 마산사태를 이렇게 본다. 문화각계가 말하
    는 원인 수습책 등)

     ▲부당한 권력과 결탁 =1960년 2월말부터 자유당 선거유세단의 일원으로
    부산역을 시작으로 전국을 누비면서 이승만과 이기붕의 당선을 목표로 한
    찬조연설원으로 활동하였다. 당시 시인 이은상씨는 「이승만박사의 위대함
    과 아울러 이기붕의장의 성실하고 자애로운 인간성을 설명하여 깊은 감명
    을 주었다」고 한다. (서울신문 1960년 3월5일자 1면)

     또 충무공전서 지원금을 5.16쿠데타 자금으로 유용하는데 동의해 주는
    등 군사쿠데타에 대해 이미 그 사실을 인지했고 협력했다고 한다.(2002년
    월간조선 4월호, 김용태 증언)

     ▲곡학아세의 길 =일제강점기 대표적인 부왜인 문명기 비문을 적어준 사
    실이 해당된다. (1969년 경북 영덕군 강구면에 설치)

     뿐만 아니라 1980년 전두환 군부세력이 부당한 방법으로 정권을 잡으면
    서 내세운 지도이념을 바탕으로 하여 그들의 전통성을 보존해주는 글을 발
    표하고 자필서명까지 했다고 한다. (정경문화 9월호 1980년 70~81쪽, 새 대
    통령에게 바란다-새 시대 새 역사의 지도자상)

     마산시는 이와관련 『공청회보다는 8월초순께 「시민민원판관제」를 개최
    하여 노산문학관 찬반논란을 마무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종훈기자
    leejh@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