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19일 (화)
전체메뉴

[닥터 정의 성 오딧세이] <15> 위기의 40대는 가라!

  • 기사입력 : 2003-07-28 00:00:00
  •   

  • 최근 지속적인 경기불황으로 부부싸움을 하는 부부가 크게 늘었다는 기사
    를 접한 적이 있다. 특히 40대 부부의 경우 경제적으로 소비해야 할 일이
    가장 많은 세대이다 보니 싸우는 확률도 20, 30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
    다.

    그러나 사실 40대야말로 부부간의 애정이 돈독해야 할 시기이다. 비록 40
    대가 경제적으로 가장 많은 부담과 압박을 받을 때이긴 하지만 어려운 시기
    일수록 부부간의 애정과 관심이 필요할 때이다. 40대 부부라면 적어도 10
    년 이상을 동고동락하며 한 이불을 덮고 산 사이다. 절친한 친구보다 혹은
    피를 나눈 형제보다 더 가까운 사람이 남편이자 아내이건만 오히려 가장 격
    렬한 싸움을 하는 사이라는 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우리나라 남성들은 형제나 친구들의 의리는 목숨보다 소중히 생각
    하면서 정작 가장 소중한 아내는 뒷전이거나 무시해버리기 일쑤다. 40대에
    부부싸움이 잦은 이유도 이런 남성들의 성향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여성이 진정으로 남편의 애정과 관심을 원하는 시기는 20대, 30대
    도 아닌 바로 40대다. 엄마 품밖에 모르던 자식들은 머리가 커지면서 엄마
    보다는 친구들과 함께 있기를 바라고 남편은 남편대로 바깥일로 바쁘다보
    면 그동안 자식들과 남편 뒷바라지에 젊은 시절을 희생했던 여성들로서는
    허탈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그 시기가 바로 40대다.

    여성들의 생리적 구조도 「위기의 40대」에 일조를 한다. 여성들의 성욕
    은 남성과 달리 40대에 절정에 달한다는 점이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해
    한 성인인터넷 사이트 설문조사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설문 조사결과 40
    대 여성의 34.9%가 「하루에 한번」이 이상적인 섹스 횟수라고 답한 반면
    남성은 29.6%에 지나지 않았다.

    많은 여성들이 20~30대 시절에는 성욕이 왕성한 남편을 위해 썩 내키지
    않아도 훌륭한 섹스파트너가 되주었지만 막상 여성자신이 원하게 되는 40대
    에 와서는 정력감퇴나 발기부전, 조루 등의 이유로 남편들에게 거부 아닌
    거부를 당하게 된다.

    남성들은 가족들을 위해 젊은 시절을 보내고 어느새 40대가 된 아내의 성
    욕을 채워주어야 할 책임이 있다.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는 것은 핑계
    에 불과하다. 마음만 있으면 몸은 언제든지 따라오게 마련이다. 성기능 장
    애가 원인이라 해도 걱정할 일은 아니다. 현대의학은 남성들이 가장 고민하
    는 발기부전, 조루, 왜소증 등의 기본적인 성기능 장애를 간단히 해결해주
    기 때문이다.

    불혹의 나이인 40대를 격렬한 싸움으로 병원 혹은 법원 등을 드나들며 보
    낼지, 아니면 20대에도 느껴보지 못한 격정적인 사랑으로 제2의 인생을 보
    낼지는 남성의 선택에 달려있다.
    정규덕(마산 정규덕비뇨기과 원장 www.drjung.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