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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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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값도 `불황` - 창원시농산물도매시장 실적분석

  • 기사입력 : 2003-07-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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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황이 농산물 가격을 떨어뜨렸다.」

    올들어 계속되고 있는 불황이 과일과 채소류 등 농산물 가격에도 큰 영향
    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시농산물도매시장내 농협중앙회공판장과 경남청과시장 등 2개 도매법
    인의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거래실적을 비교한 결과 작년보다 거래물량은
    13% 늘었으나 거래금액은 오히려 4% 가까이 줄었다.

    이들 도매법인들의 지난해 6월말까지 총 거래물량은 2만5천43t, 거래금
    액은 246억1천200만원인데 반해 올해 같은 기간에는 각각 2만8천353t, 237
    억2천800만원으로, 물량은 3천310t 늘고 금액은 8억8천400만원 감소했다.

    이처럼 농산물의 거래 물량이 늘어났음에도 매출이 줄어든 것은 경기 침
    체에 따른 소비 부진으로 과일과 채소류 가격이 하락한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기간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농산물은 수박(작년/올해 물량비율
    20.7/16.2%)과 감귤, 배추, 무, 토마토 등이 전체 거래물량의 절반을 차지
    했고, 그외 사과, 배, 감자, 양파, 참외, 대파, 딸기, 당근, 오이 등 무려
    100여종에 이른다.

    도매법인 관계자는 『생산 증가 영향도 있지만 불황의 여파로 가정은 물
    론, 유흥업소 등의 과일 소비가 크게 줄어들면서 가격이 떨어졌다』며 『소
    비 부진을 반영하듯 이곳에서 하루 100만원어치 이상의 농산물을 매입하던
    소매상들의 숫자도 작년에 비해 1/3이상 줄었다』고 밝혔다.

    또 『특히 수박의 경우 경매가격이 지난해 상품기준으로 개당 8~9천원선
    에서 올해는 6천500~7천원선으로 낮아지는 등 과일류 가격 하락이 매출 감
    소의 주원인』이라며 『경기상황을 감안할때 당분간은 가격 회복이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허철호기자 kob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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