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빼미] 소 따라 저승 떠난 주인···
- 기사입력 : 2003-08-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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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빼미]
5년동안 키워온 암소가 원인 모르게 폐사하자 충격을 받은 50대가 같은
날 변사한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8일 오후 7시30분께 합천군 봉산면 계산리 김모(53)씨가 마을 인
근 자신의 고구마밭 농막에 쓰러져 있는 것을 부인이 발견, 병원으로 옮겼
으나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전 10시께 자신이 키우던 5년생 암소(시가
500만원 상당) 1마리가 원인도 모른 채 쓰러져 폐사하자 위로차 방문한 이
웃주민들과 술을 마신 뒤 마음을 달래기 위해 오후에 인근 고구마밭에 있
는 농막에 간다며 집을 나간 후 쓰러진 것을 부인이 발견했다.
경찰은 숨진 김씨가 외상이나 음독 등의 징후가 전혀 없어 소 폐사로 인
한 충격을 이기지 못해 심장마비로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
이다. 합천=우영흠기자 wooy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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