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빼미]`화물연대 복귀 호소` 70代 전직경찰 자살
- 기사입력 : 2003-09-02 00:00:00
-
- [올배미] 화물연대 복귀 호소 70대 전직경찰 자살
전직경찰 출신인 70대가 파업중인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장소 인근 빌딩에서 화물연대의 조속한 복귀를 촉구하는 유서를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일 오후 3시 15분께 부산시 동구 초량3동 K빌딩 9층 남자화장실에서 오
모(71·무직·사하구 괴정동)씨가 1층 도로바닥으로 뛰어내려 숨져 있는 것
을 이 빌딩관리인 이모(59)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오씨의 옷에서 발견된 두장의 유서에서 오씨는 『국
가경제발전을 위해 화물연대는 빨리 복귀하고 민주노조는 강경투쟁을 버리
고 국가시책에 협조해달라』고 호소했다.
오씨는 또 『언제 가도 가는데 명분있는 죽음을 하고 싶었다』며 『내 죽
음이 헛되지 않도록 대학병원에 시신을 기증해달라』고 당부했다. 오씨는
1992년 경찰간부인 경감으로 정년퇴직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