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빼미]우리당 의장실녹음기, 기자가 특종욕심 설치
- 기사입력 : 2004-01-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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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린우리당 김원기 당의장실에 녹음기를 설치한 사람은 전북의 신생 지방
지 J일보 기자 김모(47)씨로 밝혀졌는데. 우리당과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김씨는 우리당이 녹음기 발견 사실을 공개한 뒤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자 9
일 오전 영등포경찰서로 찾아가 자신이 설치한 녹음기임을 확인한 뒤 당사
에서 이같은 사실을 털어놓았다.
J일보는 지난해 5월께 창간된 신문으로 김씨는 창간 당시 입사, 서울에
서 한나라당과 민주당, 열린우리당을 모두 출입해오고 있다 한다. 김씨는
『특종을 하고 싶은 마음은 기자라면 모두 같은 것 아니냐』며 『잘못한
것 인줄 몰랐고 연말연시이어서 설치 사실도 잠시 잊고 있었다』고 해명했
다.
우리당 공보실 관계자는 『처음 겪는 일이라 황당하지만 취재 목적이었다
면 이해가 간다』며 『경찰에 선처를 부탁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검찰 지휘를 받아 영장신청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
다.이병문기자 bm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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