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빼미]농업용수로 빠진 멧돼지 구출 자연품으로
- 기사입력 : 2004-02-09 00:00:00
-
- 하동군 청암면 평촌리 소재 하동호의 폭 2m, 높이 2m의 용수로에 빠져있
던 7~8년산된 멧돼지 숫컷 1마리가 (사)경남수렵협회(본부장 김평경)에 의
해 구조돼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청암면 평촌리 거주 김모씨는 지난 4일 아침 운동을 갔다가 농업용수로
에 빠져 있는 멧돼지 1마리를 발견하고 6일 오전 수렵협회에 신고했다.
수렵회원 8명와 주민, 공무원 등 15여명은 사냥개 3마리와 함께 출동해 6
일 오전 11시부터 수로에 그물을 치고 구조작업을 벌여 이날 오후 4시30분
께 5시간만에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김평경 경남수렵협회장은 『구조된 멧돼지는 7~8년산 정도 된 체중 120kg
에 달하는 수컷으로 약 1주일 정도 굶어 탈진 상태로 체중이 약 50여kg 줄
었다』고 말하고 『먹이를 찾아 민가쪽으로 내려오다 수로에 빠졌을 것』이
라고 추정했다.
구조에 나선 관계자들은 농업용수로의 중간 중간에 동물들이 빠져나올
수 있도록 계단형태 등의 통로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동호의 농업용수로는 총연장 214km로 청암에서 사천까지 농업용수를 공
급해 주고 있다. 하동=이동을기자 leedl@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