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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3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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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생활고 50대 건축사, 위조지폐 제작 사용

  • 기사입력 : 2004-02-25 00:00:00
  •   
  • 올배미

    생계용품을 구입하기 위해 가짜 지폐를 만들어 사용한 50대 건축사가 경
    찰에 붙잡혔다.

    마산중부경찰서 수사계는 25일 위조지폐를 만들어 사용한 혐의(특가법위
    반)로 안모(50·건축사·마산시 석전동)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지난 16일 오후2시20분께 마산시 서성동 J주유소에
    서 1만4천원 상당의 난로용 기름을 구입한 후 1만원권 위조지폐 2장을 지불
    하고 거스름돈을 받아가는 등 지난 9일께부터 최근까지 시장, 제과점, 할인
    점 등지에서 위폐 28장 가운데 16장을 사용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마산시 중앙동에서 건축사무소를 운영하는 안씨는 건축 경
    기가 악화되면서 사무실내 난방비와 차량주유비 등 운영비 마련조차 어려워
    지자 스캐너, 컬러프린터 등을 이용해 위조지폐를 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씨는 『IMF 이후부터 계속적으로 일거리가 없고 생활이 어려워져 위조
    지폐를 만들게 됐다』며 『확인을 잘 하지 않는 시장과 마트 등 작은 상점
    에서 사용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안씨가 제작한 위조지폐가 시중에 더 유통됐을 것으로 보고 수사
    를 벌이고 있다. 김호철기자 keeper@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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