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성배씨 시집 `저 겨울산 너머에는`
- 기사입력 : 2004-05-18 00:00:00
-
창원에서 `객토문학`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표성배 시인이 두번째 시
집 `저 겨울산 너머에는`(갈무리刊)을 펴냈다.
창원공단 노동자로 일하면서 본 세상과 노동현장의 모습을 4부로 나눠 엮
었다.
`누가 뭐래도/나는 공장을 잊을 수 없다//공장과 함께 키가 자랐고/공장
과 함께 사랑도 익었다/남 모르는 그리움에/가슴 태울 때는/공장이 나를 위
로해 주었고...`(`공장`전문)
시인의 가장 큰 장점은 노동현실을 바라보는 정직한 눈에 있다.
이응인 시인은 “표 시인은 노동자로서의 꿋꿋하고 우직한 힘을 은연히
보여주고 있다”며 그의 시는 일하는 자의 흔들리지 않는 힘이 있다”고 해
설했다.
`가만히 다가와 옆자리에 앉는 햇살처럼, 내 눈에 오롯이 머물어 이 길
옳다 일러주는 살아있는 것들 앞에서부터 좀더 작아져야겠다` 시인의 말이
다. 1966년 의령 출생, 1955년 제6회 `마창노련문학상`수상, 시집 `아침
햇살이 그립다`가 있다. 이종훈기자 leejh@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