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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뉴스]우포늪 찾은 물꿩 ‘포란 방해마세요’

  • 기사입력 : 2013-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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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포트]
    까만 눈동자를 돋보이게 하는 새하얀 얼굴에
    뒷목을 덮고 잇는 빛나는 황금색 깃털.
     
    애메랄드빛 부리에
    길고 우아하게 뻗은 흑갈색 꼬리가 아름자운 자태를 뽐냅니다.
     
    (둥지 4개 틀어…8월초부터 부화 예상)
    열대성 조류로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물꿩 8마리가
    여름을 나기 위해 창녕 우포늪을 찾았습니다.
     
    [브릿지;김희진 경남신문 기자]
    우포에 물꿩이 찾아온 건 한달 전입니다.
    그런데 이 소식이 퍼지자
    조금 더 가까이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몸살을 앓고 잇습니다.
     
    [리포트]
    (사람 피해 습지 안쪽으로 둥지 옮기기도)
    사진을 찍는 탐조객들은 가시연꽃 위에
    둥지를 튼 물꿩들의 포란을 방해하는 불청객입니다.

    새의 포란을 보호하려는 환경운동가와
    새의 특성에 따라 촬영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주장하는
    출사객들 간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합니다.

    [인터뷰; 이인식/ 따오기복원위원장]
    “카메라가 들어가면 물꿩이 날아서 먼 곳으로 도망을 가버립니다.
    얘들은 2시간 이상 포란하지 않아서 알이 계란 프라이 되듯이 익어버리면 산란을 포기하고 다른데 가야합니다.
    초지에 들어가서 5분 10분 촬영하는 게 아니고 도 다른 사람이 오고 그러면서 물꿩들이 게속 배회하게 되는 겁니다.”

    [리포트]
    (우포늪에 감시반원 6명 투입...초지 출입 지역에 2명 배치해)
    습지 출입을 막기 위해 지난 금요일부터 낙동강유역환경청과 창녕군이
    출입제한선을 설치했지만 관련법상 처벌 규정이 없어 효과는 미미합니다.  
     
    [전화녹취;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
    “(사진작가들이) 초지 쪽에 들어가서 사진을 찍기 위해 가까이 가는 게 문제가 되는 건데
     법적으로는 한계가 있고, 그래서 다른 보완사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리포트]
    자연환경보호의 상징이 된 우포늪.
    공존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할 땝니다.
     
    경남신문 김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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