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경남 통영 앞바다에 위치한 섬 사량도가
대규모 횡령 사건으로 발칵 뒤집혔습니다.
수협 직원 마흔 한 살 A씨가
거액의 공금을 빼돌린 혐의로
지난 6일 경찰에 긴급체포됐습니다.
A씨는 최근 5년동안 가짜 구매 내역서를 만들어
멸치 130억 원 어치를 수매한 것처럼 꾸몄습니다.
해경은 이가운데 A씨가
80~90억원 가량을 횡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씨는 2006년 입사 직후부터 최근까지
멸치 수매 업무를 전담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빼돌린 돈으로 아파트 4채를 구입했고
고급 외제차 2대를 몰고 다니며 섬 안에서와 달리 이중생활을 했습니다.
[인터뷰: 사량수협 관계자]
"(수협 내부, 중매인, 외부 세력 등) 이런 사람들이 같이 유착이 되어 놓으니
수협을 완전히 속여버린거지.
조합을 정상화 하도록 자구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중간 도매인 3명이
횡령에 가담한 정황을 포착한 해경은
수협 내부에도 공모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래수 통영해양경찰서 수사과장]
“빼돌렸던 돈을 개인적으로 어떻게 유용을 했는지 이런 부분을 차근차근 계좌도 추적하고 주변을 수사해서 밝혀낼 계획입니다”
대규모 횡령사실이 알려진 뒤
사량수협 조합원들은
예금 수억 원을 인출해 갔습니다.
경남신문 김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