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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민속놀이 `새터가을굿' 복원

  • 기사입력 : 2005-03-24 10: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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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양의 대표적인 전통민속놀이인 무형문화재 제68호 밀양백중놀이, 경남도 지정 무형문화재 법흥상원놀이와 더불어 풍년기원 민속놀이인 '새터가을굿'을 현직 농협조합장이 복원하고 있어 문화예술인들로부터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1969년 밀양민속보존협회가 주축이 돼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후 맥이 끊겨 영원히 역사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었으나 민경삼 남밀양농협조합장(48)의 끈질긴 집념으로 새터가을굿 전 과정이 복원되고 있다.
     민 조합장은 이 놀이를 복원하기 위해 밀양민속보전협회와 초대 밀양문화원장을 지낸 김동선(83)씨 등을 찾아 유래와 전승보전의 가치를 전해 듣고 지난 2001년 7월 남밀양농협에서 발대식을 가졌다.
     그후 하남읍과 초동면 일대 100여명의 주민들이 매주 월·수요일 2차례씩 농협에 모여 재현을 위한 맹연습에 돌입, 지난 2002년 9월 하남읍체육대회에서 제1회 공연을 가진 이래 지난해 5월 초동초등학교에서 세번째 정기공연을 가졌다.

     이 놀이는 가을 추수를 마치고 햇곡식으로 서낭신에게 감사제를 지내는 공연적 성격과 놀이마당에 타작 때 사용되는 전통적 농기구가 총동원돼 축제의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특색이다.
     첫마당인 고사(告祀)마당은 전 구성원들이 차려진 음식 앞에 강신과 분향, 헌작, 축원, 배례, 공신무 등 차례로 고사를 지낸다. 여기서 제관이 먼저 춤을 추고 따라서 참례자가 덧배기와 굿거리 춤을 추며 흥을 돋운다.
     둘째마당은 공상타작(空床打作)마당으로 볏단을 들고 공상 앞에 와서 땅에 댔다가 공상 위에 좌우로 치면서 타작을 한다. 타작이 끝나면 까불러서 빗질을 한다.
     셋째마당 가을작마당에서는 홀껭이로 벼를 훑어 가래로 벼를 날리고 풍석으로 부친다. 정선된 벼는 섬에 넣어 등패에 져 옮긴다.
     넷째마당은 타작한 마당에 새로이 한번 더 타작하는 뿍대기타작, 다섯째마당은 소리마당인 목메놀이가 흥겹게 펼쳐지면서 마지막 판굿마당으로 모든 관람객과 함께한 놀이꾼들이 한데 어울려 춤을 추면서 판굿으로 대단원의 막이 내린다.

     민 조합장은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지역의 민속놀이를 재현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 점차 발전하고 있다" 며 "앞으로 경남도 민속예술경연대회에 출전하고 문화재로 지정받는 것이 목표" 라고 말했다.

    밀양=고비룡기자 gobl@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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