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뉴스] 100년 역사 마산야구, 새로운 100년 향해…
- 기사입력 : 2013-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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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프로야구 NC다이노스가
지난 4월 1군 진입 후 단독 7위로 시즌을 끝내면서
창원에 거센 야구 바람이 몰아쳤습니다.(LG-두산-SK-롯데에 이어 다섯 번째)
평균 관중 수 8260명.
9개 구단 중 관중 동원력 5위를 차지하며
창원 시민들의 야구 사랑을 증명했습니다.야구에 대한 창원 팬들의 뜨거운 열정이
이미 100년 전부터 시작됐다는 사실이 새롭게 조명되면서
흥미를 더하고 있습니다.(창신고 전신 ‘창신학교’ 야구부 1914년 창단해)
한국야구사와 마산시체육사 등 기록물에 따르면
1914년 창단된 창신학교의 야구부가
마산 야구의 시발점인 것으로 보입니다.(조선국권회복단 마산지부장이었던 안확, 극일 수단으로 야구 전파)
당시 창신학교 교사였던 독립운동가이자 국어학자 안확이
일본에 맞서는 수단으로 야구부를 만들었습니다.[인터뷰: 김재하 창신고등학교 교사]
“야구부 창설된 것은 창신 90년사에 게재돼 있습니다. 1914년도에 안확 선생님이 ‘정신적인 문제로 대한독립을 외치는 것은 일부이고 그 바탕에는 체력이 문제다. 그래서 강인한 체력을 기르기 위해서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하다 보면 사회 지역민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는 생각에서 야구부와 축구부를 창설하셨죠.”[리포트]
한국야구사에는 1910~20년대
화려했던 마산 야구에 대해
20세기 초 마산 스포츠 수준이
괄목할 만한 것이었다고 적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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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장근/ 경남대 역사학과 교수]
“야구단이 일본을 이기는 수단으로 시작됐다는 생각이 들고, 새로운 문명이니깐 관심도 많았고, 즐거운 게임이기도 하니깐 마산에서 야구가 1920년대 인기를 얻었던 것 같아요. 마산구락부 운동장이 1920년대에 마산시민들의 힘으로 지금의 구마산역 바로 위쪽에 만들어지거든요. 거기에서 많은 경기를 하는데 야구 열기, 운동 열기를 부추겼던 것 같아요. 자부심이기도 하고...”[리포트]
(23년 6월 일본-구마산 조선인 경기에 구름 관중)
1920년대 일어난 야구붐으로
마산에는 맹호단, 마산구락부 등 야구팀이 만들어져
자체 대회를 열었는가하면
타 지역 팀과 친선경기를 펼치기도 했습니다.(‘구락부 운동장’ 스포츠 부흥 발판이자 지역민의 자부심)
1921년 야구를 좋아한 몇몇 시민들이
노비산 아래에 당시 돈 6000원이라는 막대한 공사비를 들여
운동장을 짓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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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26년에 조직된 구성야구단은
일본팀과 맞붙어 1점차 승리를 하는 등 마산 야구계의 전설로 남아 있습니다.구성단 경기를 보며 야구인의 꿈을 키웠다는
야구 원로 김성길 옹은 마산 야구의 화려했던 시절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인터뷰: 김성길(88)/ 야구 원로, 전 경남야구협회 회장]
“우리 선배들이 구성단이라는 것을 만들었어. 야구는 9명이 해요. 그 당시에 우리 선배들이 9개 별을 뜻하는 구성야구단을 만들었어. 제비산 밑에 공설 운동장에서 제일 먼저 구성단이라는 야구단이 생겼어요.
해방 후에 제일 재미있었을 때는 직장배라는 야구가 생겨서 한전, 제일은행, 어업조합 등 여러 군데 약 7개가 돼. 그때가 제일 전성기라고 보지. 붐이 일어났는데....“[리포트]
(마산, 서울, 대구 등 7개 도시 1년에 한 번씩 대항전)
김성길 옹이 활동했던 40~50년대 마산 야구는
서울, 대구, 인천 등과 맞붙으며 도시 대항전을 호령하는가 하면
마산고와 마산상고가 창단해 활동하며 전성기를 보냈습니다.마산의 깊은 야구 역사에 대해 팬들은
앞으로 창원이 야구 도시로의 면모를 찾아가길 바랍니다.[인터뷰: 조대오 NC다이노스 팬 리포터]
“마산 야구가 100년이 되는데 있어서 제가 그 야구 역사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마산 야구 100년이 아니라 200년, 300년까지 갈 수 있도록 NC다이노스가 계속 잘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리포트]
전문가들은
100년의 역사를 가진 야구 도시로서
관련 자료를 수집, 정리해 체계화하고
야구를 통한 도시 이미지 제고 방안 등을
연구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클로징: 김희진 기자]
창원에 야구 바람을 몰고 온 NC 다이노스,
야구도시의 새로운 100년사가 쓰여질 2014년에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NC다이노스가 창원에 몰고 온 야구바람,
야구도시의 새로운 100년사가 쓰여질 2014년에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경남신문 김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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