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26일 (월)
전체메뉴

[유혜경의 NIE] (2) 미국과 전쟁에서 유일하게 승리한 나라

  • 기사입력 : 2005-05-09 17:35:00
  •   
  •  미국의 저널리스트였던 퓰리처의 유언에 따라 1917년에 제정된 `퓰리처상'이라는 게 있어요. 이 상은 보도 등 8개 부문 시상을 매년 5월에 한답니다. `베트남 전쟁'이라는 사진은 공포에 질려 울면서 도망치는 아이들을 찍은 것으로 1973년 퓰리처상을 받았죠.

    (오른쪽 사진 /AP통신 후잉콩 닉 우트 기자 촬영) 

       전쟁의 참상을 알려주는 유명한 사진이라 여러분도 봤을 거예요. 사진 속 아이들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요?

     지난 4월 30일은 베트남 종전 30주년이 되는 날이었어요. 세계는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분쟁으로 아까운 목숨들이 희생되고 있어요.
     30년 전 베트남과 오늘의 베트남을 통해 `전쟁'에 대해 생각해 보는 NIE 활동은 어때요?
     
     ▶베트남은 어떤 나라인가요?
     베트남은 19세기 말부터 오랫동안 프랑스의 식민지였어요. 하지만 2차 세계대전 때 프랑스가 통치력을 상실하자, 이를 틈탄 일본이 인도차이나 반도를 식민지화 해버렸죠.
     그러나 일본이 패망하자 베트남은 항일 지도자 호치민을 중심으로 1945년 임시정부를 수립했어요. 그 와중에 프랑스가 다시 주도권을 되찾으려고 하자 호치민은 8년간의 전쟁을 통해 베트남을 승리로 이끌어냈어요.
     그 후 베트남은 북베트남, 남베트남으로 분단되었고, 통합을 위한 자유선거를 하려 했으나 남베트남이 이를 거부했고, 이때 미국은 남베트남을 지지했어요. 호치민의 북베트남은 사회주의 이념을 표방했고 남베트남은 미국의 지원으로 민주주의를 내세우게 된 거예요.
     
     ▶베트남 전쟁이 왜 일어났나요?
     2차 세계대전 후 소련과 극한 대립을 하던 미국은 동아시아 일대가 공산화되는 것을 막으려 했어요. 당시 남베트남에 있던 민족해방전선(베트콩)은 북베트남의 지원을 받으며 세력을 넓혀갔어요. 이런 정세 속에 1961년 미국이 `남베트남의 공산화 저지'를 명분으로 내세워 시작한 전쟁이 베트남전이랍니다.
     
     ▶미국의 지원을 받고도 베트남이 공산화 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당시 남베트남 정부는 부패했으며, 국민들은 민주주의가 무엇인지도 잘 몰랐기 때문에 민주주의를 수호하려는 신념이 부족했어요.
     하지만 북베트남의 호치민 정부는 프랑스로부터 독립을 이뤄 낸 지도력을 발판으로 민족통일이라는 확고한 신념이 있었어요. 군사력이 막강했던 미국도 통일을 염원하는 베트남인들의 정신을 꺾을 수는 없었나 봅니다.
     
     ▶우리나라도 베트남전에 파병해 한국군에게 희생된 사람들이 많을텐데…. 지금 우리와는 관계가 어떤가요?
     다낭시에서 조금 떨어진 하이쫑 마을에는 한국군에 희생된 주민을 위한 위령탑이 있어요. 비문에는 “1968년 2월 26일 135명의 주민이 한국군에게 사살당했다”는 글이 새겨져 있죠.
     그리고 마을에서 얼마 안 떨어진 곳에 있는 한 초등학교는 지난 2001년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화해의 뜻으로 지어준 것이라고 해요.
     오늘날 베트남은 `홍강의 기적'이라고 불릴 만큼 눈부시게 경제성장을 하고 있어요. 물론 그 동반자로 우리나라가 있죠. 대장금의 열풍을 포함한 한류열풍도 대단하다는 이야기는 다 알죠?
     하지만 전쟁으로 베트남 국민들이 많이 희생되었고, 그곳에서 목숨을 잃은 우리나라 젊은이들도 많았어요.
     그러나 이제는 경제 문화의 동반자임과 동시에 과거의 전쟁으로 인한 그들의 아픔을 우리가 치유해 주고 나눌 수 있는 마음이 더 필요한 때입니다.
     
     `베트남전쟁'을 주제로 한 수준별 NIE 방법을 소개합니다.
     
     [저학년] 전쟁이라는 주제가 다소 무거울 수 있다. 국기나 지도로 베트남을 알게 해주고, 대장금이나 우리나라의 기업이 인기가 있다는 기사나 자료를 보여 준다. 지난날 전쟁 때문에 힘들었던 나라이지만 지금은 발전하고 있음도 알려주자.
     
     [고학년] 전쟁을 주제로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갖자. 전쟁을 오락처럼 생각하는 친구들도 많을 것이다. 6·25전쟁과 분단상황도 베트남과 비슷하다. 우리나라 분단에 관한 시대상황을 조사하고 통일에 대해 토론해 보자.
     
     [중학생 이상] 이데올로기로 인한 전쟁이나 분쟁을 알아보고 우리와 북한과의 문제도 생각해 보게 하자. 지구촌엔 아직도 많은 분쟁이 있다. 베트남전쟁에 파병한 우리나라의 당시 상황과 오늘날 이라크전 파병을 연계, 국가의 이익과 평화에 대해서도 토론해 보자.
     
     역사는 반복되지 않지만 인간의 잘못은 반복될 수 있어요. 우리가 사는 세상에 어떠한 명분의 전쟁이라도 발들이지 못하게 해야 하지 않을까요? 

    유혜경(부산 경남 NIE연구회 회장)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