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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소] 산청 황매산 영화 주제공원

  • 기사입력 : 2005-05-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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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청군은 전형적인 산지마을이다. 황매산도 이 산청군에 위치해 있다.


     군은 황매산이 자리잡은 이곳에 21C 고부가가치 산업인 영화산업을 관광상품화 함으로써 관광객들을 유치하고 타 지역과는 차별화된 관광지 개발로 산청의 인지도 확산과 이미지 부각을 위해 차황면 법평리 황매산 일원에 영화 `단적비연수' 촬영 세트장을 영화 주제공원으로 조성했다.


     영화속의 초현실과 현실을 혼합하여 새로운 공간을 창출했으며, 미국 할리우드의 유니버설 스튜디오나 디즈니랜드와 같은, 영화를 주제로 한 국내 최초이며 유일한 영화 주제공원이다.


     영화주제공원은 `은행나무침대 Ⅱ'인 영화 `단적비연수'를 촬영했던 주 촬영장으로 산속에 작은 원시마을이 조성되어 있다.


     촬영 때 사용했던 억새집과 통나무집 32채 등을 그대로 복원해 지난 2001년 5월 황매산 철쭉제에 맞춰 개장했다.


     산청군과 영화 `쉬리'로 유명한 (주)강제규 필름에서 공동투자해 제작한 것을 영화촬영이 끝난 후 촬영에 사용된 원시부족 가옥을 복원했다. 10여개의 풍차와 은행나무, 칼, 활 봉화대, 벽화는 물론 주인공의 캐릭터 등 1천여점의 소품과 영화관련 자료들을 모아 우리나라 최초의 영화주제공원(Theme Parks)을 만들었다.


     주제공원 전시장에는 마네킹, 영화소품, 영화상영실, 관람의자, 영화촬영의 모든 과정 전시, 사진촬영장소, 스튜디오, 방갈로, 화산족 생활체험관, 대장간, 은행나무 등이 있다.


     특히 은행나무는 영화 단적비연수의 마지막 장면을 장식하는 신령스런 나무로 매족의 족장이며 복수의 화신인 어머니 `수'(이미숙)의 천검에 의해 매족 신단의 제물로 바쳐진 `비'(최진실)가 이 은행나무의 정령에 의해 다시 환생해 `단'(김석훈)과의 사랑을 이루게 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의 나무는 전북 부안군에서 옮겨 설치한 것이다.


     또 철쭉제와 이벤트 행사용 무대로 사용하고 있는 매족신단은 천검을 거머쥐고 화산족을 멸망시키려는 이미숙의 카리스마 있는 열연으로 찬사를 받았던 곳으로 바로 이 신단에서 화산족의 비(최진실)가 어머니 수(이미숙)에 의해 천검의 제물로 바쳐진 곳이다.


     주제공원 진입로에는 돌탑쌓기, 허수아비, 장승공원과 세트장 건물은 억새로 엮어 놓았으며, 인근 청소년 야영장내는 매족신단을 설치하고 황매분교 건물을 화산마을 건물 형식으로 개조했다.


     세트장 주변은 어디를 보아도 인공미가 없어 어떻게 산속에 이러한 지형과 공간이 존재할 수 있는가 하고 놀랄 정도로 국내 그 어느 곳에서도 쉽게 찾을 수 없는 비경을 간직하고 있다. 

     

        ◆ 인근명소

        황매산=산청군 차황면 법평리 산 1 황매산(해발 1,103m).


        이름 그대로 매화같은 꽃들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는 산. 황(黃)은 부(富)를. 매(梅)는 귀(貴)를 의미하며 전체적으로는 풍요로움을 상징한다.


        누구라도 지극한 정성으로 기도하면 한가지 소원은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해 예부터 뜻 있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동남쪽 능선은 기암절벽으로 천하의 절경을 이뤄 내륙의 소금강. 즉 ‘작은 금강산’이라 불린다. 그다지 높지 않아 등반이 쉽고 철쭉의 향취를 맘껏 즐길 수 있다.

        황매산의 봄에는 수 십만평의 고원에 펼쳐지는 철쭉군락과 풍차. 아카시아 향기. 조팝나무의 흰 살결과 고운 자태가 어우러져 현기증을 느끼게 한다. 황매산을 경계로 나뉘어져 있는 산청군과 합천군. 두 자치단체는 매년 5월초에 철쭉제를 개최하며 산청군에서는 5일부터 6일까지 황매산 일원에서 산신제례. 산행인 노래자랑. 산악인 등반대회와 족구대회. 어린이 보물 찾기. 생태사진전 등의 철쭉제를 개최한다.


        여름에는 가슴을 꿰뚫는 시원한 솔바람과 고산지대 특유의 자연풍광은 삶에 지친 도시인의 가슴을 어루만져 주기에 충분하다.


        가을에는 능선을 따라 온 산에 술렁이는 그윽한 억새노래와 형형색색의 단풍. 그리고 보리수 열매의 농익은 풍요로움은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


        겨울에는 기암과 능선을 따라 핀 눈꽃과 바람 그리고 햇살의 조화가 황매산 사계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봄이면 붉은 철쭉의 향기로. 가을이면 고즈넉한 억새의 몸짓과 풍차의 울림으로. 황매산 돌 하나, 잎새 하나, 이슬 하나에도 사랑이야기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율곡사= 산청군 신등면 율현리 지리산 동쪽 자락에 자리잡은 절로 651년(신라 진덕여왕 5년) 원효대사가 창건했고 930년(경순왕 4년)에 감악(感岳)조사가 중창했다. 조선 성종때 간행된 ‘동국여지승람’ 단성현조에 율곡사는 척지산에 있다라고 쓰여진 것으로 보아 조선 초기에도 율곡사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는 대웅전. 칠성각. 관심당. 요사채만 남아 있으며 대웅전은 조선 중기때 지어진 건물이며 이후에도 여러 차례 중수됐다. 깊은 산속에 자리잡은 건물답게 상승감을 강조해 잘 다듬은 돌로 3층의 기단을 만들었으며. 처마 끝 활주가 시원하다는 느낌을 더해 준다.


        대웅전의 오른쪽으로 향하면 3개의 암봉이 손에 잡힐 듯 보이는데 그 가운데 암봉이 새신바위이며 원효대사가 이 바위에 올라 지금의 절터를 잡았다고 전해진다. 대웅전은 단층팔작지붕의 다포계 건물로 정면 3칸·측면 2칸의 정면과 측면 길이의 비가 황금비를 이루는 그리 크지 않은 아담한 형태를 갖추고 있어 그 어디에도 견줄 수 없는 단정하고 우아한 자태를 지니고 있다. 대웅전은 지난 63년 보물 제374호로 지정돼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불러들이고 있다.


        ◆찾아가는 길

        창원이나 마산 방면에서 가려면 남해고속도로를 이용해 사천 방면으로 가다가. 서진주IC에서 대진고속도로로 진입. 산청IC(진주에서 30분 소요)로 빠져나온다. 59번 지방도를 찾아 차황방면으로 가다 차황삼거리(약15분 소요)를 거쳐 도착한다.


        서울 방면에서 갈 경우. 경부고속도로와 대진고속도로를 이용해 산청IC(3시간 30분 소요)로 빠져나와 역시 59번 지방도를 이용하면 황매산 영화 주제공원 주차장에 도착할 수 있다.


    산청=김윤식기자 kimys@knnews.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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