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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혜경의 NIE] (3) 2차 세계대전의 교훈

  • 기사입력 : 2005-05-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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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5월 8일은 우리에게 ‘어버이 날’로 더 유명하지만 이날은 세계사적으로 매우 의미가 있는 날이랍니다. 제2차 세계대전의 주축국이었던 나치 독일이 1945년 5월 8일 프랑스 렝스에서 항복문서를 조인한 날이거든요.

    2차 세계대전은 세계의 정치구도를 바꾸어 놓은 중요한 사건이랍니다. 과거를 통해 지금 우리의 모습을 반성해 볼 수 있는 좋은 교육 자료이기도 하죠. (오른쪽 사진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공군이 촬영한 폴란드 아우슈비츠 감옥 항공사진으로 2004년 1월 20일자 경남신문에 게재됐음.)

    자. 신문을 펼쳐 보세요.

    ** 2차 세계대전에 대해 궁금해요.

    제1차 세계대전의 포성이 멎은 지 겨우 20년 만에 또 다시 세계는 전쟁에 휘말렸어요. 직접적인 원인은 1929년에 시작된 대공황 때문이에요. 대공황은 세계 각국을 경제파탄으로 내몰았어요. 특히 경제면에서 자립하지 못하고 민주정치의 기반이 무른 후진 자본주의 국가에서 특히 심했어요.

    독일에서는 국민생활의 불안과 1차 세계대전의 패배로 국제사회에 대한 불만(베르사이유조약으로 전후 경제적 책임을 떠안음)이 커졌죠. 1933년 나치가 파쇼정치를 내세우며 강력한 경제통제와 재군비를 배경으로 침략전쟁을 강행했답니다.

    이탈리아의 무솔리니는 자원 확보를 위해 에티오피아를 침략했고. 일본은 만주사변과 중일전쟁을 일으키는 등 대공황이라는 상황이 전체주의 국가의 등장을 돕게 되었어요.

    1933년 이후는 전체주의와 민주주의가 맞서는 시기였고. 이 충돌이 마침내 제2차 세계대전(1939~1945)으로 이어진 것이죠. 2차 세계대전은 전체주의 국가의 패배로 끝났어요. 이 전쟁은 과학과 무기의 발달로 군인 전사자와 행방불명자는 1천500만명으로 1차 세계대전의 2배에 달합니다. 물질적 손실은 13배나 되었으며. 전쟁비용은 4배 이상이나 더 들었죠. 또 전후 복구에 오랜 시간이 걸렸으며, UN의 탄생. 거대 미국의 등장. 냉전시대의 시작. 원자력에너지의 사용 등 지구촌에 많은 변화가 나타나기도 했어요.

    ** 어떤 행사가 열렸나요?
    2차 세계대전 연합국들은 승리를 자축하며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축하한다고 해요.
    승전국만 축하행사를 하냐고요? 아니에요. 독일에서는 ‘2차 세계대전 종전 및 나치 압제 해방 60주년 기념식’이라고 하여 나치 과거사를 반성하고 독일민주주의를 위한 축제를 해요. 또한 시민 3만명이 촛불을 들고 인간띠를 만들어 밤을 지새우며 평화를 기원했다고 하죠.

    ‘유대인 학살’. 많이 들어 봤죠? 몇 주 전부터 유대인 학살 현장에 독일 총리나 의원들 그리고 민간인들까지 가서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러시아에서는 세계 정상 53개국이 모였어요. 승전국과 패전국 정상들이 함께 모여 화해의 무대를 만들었다고 해요. 우리나라 노무현 대통령도 푸틴 대통령의 적극 추천으로 자격은 아니지만 참석하게 됐죠.

    왜 러시아냐고요? 러시아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국 중에서 가장 많은 사상자를 냈으며. 전쟁의 흐름을 바꿔 놓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나라예요. 러시아의 강한 이미지를 이번 기회에 부각시키려는 푸틴 대통령의 속내가 들여다보이긴 하지만. 독일과 러시아의 화해를 보니 우리와 일본의 모습이 비교돼 씁쓸하네요.

    [2차 세계대전으로 할 수 있는 수준별 NIE 방법]

      # 저학년: 세계지도를 펼쳐놓고 5대양 6대주를 공부하고 각 대륙의 특징(인종. 문화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눈다. 과거에 큰 전쟁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하고. 신문에 나온 기념식 참석 국가들을 지도에서 찾아보는 것도 좋다.

      # 고학년: 유럽지도를 펼쳐 놓고 유럽에 대해(인종. 문화. 종교 등) 공부한다. ‘안네의 일기’ ‘아인슈타인’과 같은 책과 연계하여 2차 세계대전을 알아본다. 우리나라 독립의 과정을 연계하여 알게 해주면 더 좋다.

      #중학생 이상: 1·2차 세계대전의 배경으로 민족주의. 자유주의. 전체주의 등 ‘이데올로기’에 대한 개념을 알게 해준다. 냉전시대의 산물로서 6·25전쟁의 의미를 생각해 보게 하며. 현재 민족주의가 나타나는 현상(일본.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을 주제로 바람직한 민족주의에 대해 토론해 본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대부분 아시아 국가들은 연합군의 원폭투하로 일본이 항복을 하면서 독립했어요. 1945년 8월 15일이 우리에게는 더 의미있는 날이지요. 하지만 유럽은 과거를 청산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데. 우리나라와 일본 그리고 중국은 아직도 과거를 청산하지 못하고 있어요. 용서할 줄 아는 마음도 중요하지만 용서받을 수 있는 것도 중요합니다.

    /유혜경 (부산.경남 NIE연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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