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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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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소] 의령 벽계관광지

  • 기사입력 : 2005-06-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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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따라 물따라 '경치 여행'

      진주. 마산. 대구. 창원 등에서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의령군 궁류면 벽계리 벽계관광지.

      지난 98년 7월에 개장한 이후 해마다 벽계관광지를 찾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의령의 대표적 관광명소로. 도내 대표적인 가족 휴양지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매년 7월에 개장하는 벽계관광지에는 8만6천여평의 부지에 12동의 방갈로와 주차장 시설을 완비한 벽계야영장. 휴양객들의 편의를 위한 샤워장. 야외 취사장. 음수대. 매점 등 부대시설과 여름철에 이용할 수 있는 가족풀장 등이 마련돼 있다.

      벽계저수지에 걸쳐 있는 다리 위에서 디지털 카메라를 꺼내어 가족들과 함께 찍은 사진 한 장은 갤러리에 걸려 있는 유명 화가의 작품보다 더 소중한 가치로 가족의 추억에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여름철에도 찬비가 내린다는 한우산 찰비계곡에는 그 옛날 아름다운 신랑·신부의 혼례에 얽힌 전설을 간직한 각시소와 농소 그리고 아소. 누구나 시인이라면 저절로 시구가 줄줄 터져 나올 것 같은 비경에 걸음을 멈춰 잠시 빠져들면 계곡을 타고 흐르는 물소리가 더없이 정겹게 들린다.

      벽계관광지에서 꾸불꾸불한 오솔길을 따라 한우산 정상으로 향하는 산행코스는 지난 98년 이광모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안성기. 송옥숙 주연으로 만든 ‘아름다운 시절’의 영화 마지막 장면인. 몰락해 가는 창희네 집 식구들이 달구지를 끌고 동네를 떠나던 장면을 촬영했을 정도로 그 풍경이 아름답다.

      여기에다 지역문화예술의 새둥지인 의령예술촌. 동양 최대 ‘석굴법당’으로 유명한 일붕사. 무열왕 세왕자 이야기가 얽힌 봉황대. 농촌전통테마마을 산천렵(예동)마을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1박2일 코스로 찾기에는 더할 나위 없는 곳이다. 의령=강태구기자

      ★ 주변 볼거리

      ▶ 의령예술촌= 의령군 궁류면 평촌리 595 옛 평촌초등학교를 활용한 의령예술촌. 이광모 감독의 작품. 안성기 송옥숙 주연의 영화 ‘아름다운 시절’의 촬영지인 한우산 기슭 아래 자리잡고 있다.

      입구에는 ’의령예술촌’이라 새겨진 솟대가 달린 간판이 청량한 하늘을 향해 우뚝 솟아있고. 장승이 평화를 부르듯 웅장한 자태로 반겨주고 있다.

      전시관 입구에는 ’의령예술촌’이라 새겨진 또다른 현판이 서 있고. 장독대와 싸리문. 통나무울타리 기둥이 고향같은 다정한 분위기로 안내해 준다.

      의령예술촌은 공예 전시관을 비롯해 시화 전시관인 ’시가 있는 풍경’. 서예와 돌공예 전시관인 ’묵향’. 민속품 전시관인 ’사랑방’. 그리고 미술 전시관인 ’그림사랑’ 등 5개의 전시관을 갖추고 있다.

      ▶ 일붕사= 일붕사는 봉황산에 자리잡은 고찰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대 동굴 법당이다.

      천혜의 자연요건을 갖춘 봉황산에 있는 일붕사는 일붕 서경보 스님이 창건한 일붕 선교종의 총본산이다.

      서기 727년(신라 성덕대왕 26년)에 혜초스님이 이곳에 사찰을 지어 호국영혼을 위안하고 국태민안을 기원하라는 지장보살의 계시를 받아 창건한 성덕사가 현재 일붕사의 전신이다.

      일붕사에는 일반 대웅전과는 달리 동굴법당이 2개 있는데 지장전 64평과 대웅전 120평을 합쳐 184평에 달하는 석굴법당이 있고. 이 석굴법당은 동양 최대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진귀한 법당이어서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로 규모가 엄청나다.

      일붕사에는 법신·보신·화신 등 삼신불과 문수·보현·관세음·대세지·금강장·제장애·미륵·지장보살 등 팔래보살을 모시고 있다.

      일붕 서경보 스님의 불사리 83과와 스리랑카에서 온 부처님 진신사리 2과가 청동사리탑에 모셔져 있어 신도와 관광객들이 끊이질 않고 있다.

      ▶봉황대와 벽계야영장= 일붕사가 있는 봉황산은 거대한 기암괴석이 장관을 연출하는데 봉황대는 모양이 봉황의 머리를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봉황대 돌계단을 따라 오르면 암벽 사이로 자연동굴이 하나 있고 이 동굴을 지나면 좁은 석문이 앞을 가로막는다.

      이 석문을 간신히 빠져 나가면 또 다시 동굴을 만나게 되는데 이곳에는 일년 열두달 넘쳐흐르는 약수터가 있어 언제나 시원한 약수를 마실 수 있어 등반객의 좋은 친구가 되고 있다.

      봉황대 중턱 평지에는 누대 하나가 마련되어 있는데 이곳이 봉황루이고. 녹음 우거진 산 길을 걷는 맛이 쏠쏠하다.

      봉황대를 거쳐 벽계저수지로 빠져 나가면 아직 이른 감은 있지만 무더운 여름철이면 벽계야영장을 이용해 보아도 괜찮을 듯하다.

      이곳에는 야외 취사장과 텐트장. 그리고 방갈로가 넉넉하게 마련되어 있어 가족단위나 단체로도 이용 가능하고 연인끼리 찾아도 좋을 듯하다.

      여기에다 캠프파이어장이 있어 야간에 모닥불을 피우며 낭만의 정취도 맘껏 느낄 수 있다.

      또 샤워장과 수중보·물썰매장·배구장·간이매점·파고라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고 벽계계곡의 맑은 물이 연중 끊임없이 흐르고 있어 상쾌하고 멋진 나들이가 될 수 있다.

      ★ 찾아가는 길

      대구. 부산. 마산방면: 남해고속도로 함안 IC → 법수 → 정곡 → 지방도 1011번 이용 → 궁류(평촌) → 벽계마을 → 벽계야영장(50여분 소요)

      진주방면: 남해고속도로 의령·군북 IC → 의령 → 국도 20번 이용 → 정곡 → 지방도 1011번 이용 → 궁류(평촌) → 벽계마을 → 벽계관광지(50여분 소요)

      버스 이용: 의령시외버스터미널에서 궁류면 버스로 궁류면 평촌리에서 하차. 도보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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