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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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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강보의 논술탐험](12)수시논술 마무리 공부

  • 기사입력 : 2005-07-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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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샘: 지금 일부 고3 학생들은 대입 수시1학기 모집에 지원하느라 긴장하는 시기구나. 다음주부터는 본격 전형에 들어가는데 논술 준비는 잘하고 있는지 모르겠구나.

     글짱: 최근 2008학년도 통합교과형 논술 도입을 놓고 본고사 부활이니 뭐니 하며 시끄러웠잖아요. 그런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 수시에서도 어느 정도 통합교과형으로 출제되지 않을까요?

     글샘: 그야 대학측에 달려 있으니 나도 장담할 수 없지.

     글짱: 그래도 문제 유형을 예상한다면요?

     글샘: 수시 논술을 치르는 대학의 절반 이상은 `통합교과형 논술'이 될 것 같아. 특히 수시모집의 성격상 영어지문이 예전보다 훨씬 많으리라 예상하지. 기출문제는 대개 예시문의 요약이나 각 예시문의 관계 또는 자신의 견해를 한글로 쓰는 방식이었어. 그렇지만 최근 대학의 변화 기류로 보건대 영어로 작성하라는 유형도 나올 가능성이 높단다.

     글짱: 글쓰기 능력뿐만 아니라 영어실력도 평가한다는 뜻인가요?

     글샘: 그게 통합교과형 논술이라는 용어에 담긴 `깊은 뜻'이야. 난이도를 명확하게 규정짓기 어렵기 때문에 용어의 해석에 따라 본고사가 아니냐는 반발도 나오는 거지.

     글짱: 이번 수시에 지원하는 수험생은 마무리 논술 공부를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글샘: 시간이 촉박하니까 그동안 준비한 `기본'에다, 올해 주요 시사 쟁점을 간추려 자기 견해를 정리해 보는 게 바람직하지. 서울대에서는 2008년 대입논술에 교과서를 벗어난 출제는 없을 거라고 말하지만, 아직까진 사회문제를 접목한 논술이 대세라고 봐야겠지.
     사회 이슈는 논술 예상문제에서 빗나가더라도 최소한 구술면접에서 써먹을 수 있으니까 잘 알아 두거라.
     올해 시사 키워드는 `사회적 갈등'이라고 말할 수 있어. 논술에서는 사회 쟁점을 구체적으로 묻기보다 갈등과 관련된 원론적인 가치와 수험생의 생각, 그리고 대안을 쓰라는 문제가 나올 수 있겠지.

     글짱: 구체적으로 무엇부터 시작해야 시간도 절약되고 도움이 될 수 있나요?

     글샘: 평소 신문기사를 스크랩해 두지 않은 수험생은 마음이 바쁘겠지. 그렇다면 인터넷 검색을 활용하는 쪽을 택해 봐.
     이 방법은 중학생들도 지금부터 신문스크랩과 병행해서 준비하면 나중에 대입 논술시험 때 효력이 나타날 거야.

     <예상 주제가 `사회적 갈등`일때 인터넷 활용법>

    1. 올해 이슈나 시사 쟁점 사안을 검색한다.

      ☞ 논술 강화 방침과 관련한 서울대와 정부의 갈등, 수도이전과 관련한 지역간 갈등, 런던 폭탄테러 등 국가적 갈등, 환경문제를 둘러싼 여러 갈등을 예로 들 수 있다.

     2. 통합검색 분야는 일간신문 뉴스로 한정한다. 

     ☞ 뉴스 중에서도 `칼럼'기사를 가져와 배경지식으로 활용한다.신문에 실린 글은 시사 문제와 밀접하게 닿아 있다. 칼럼은 전개 방식이 논술의 틀을 갖추고
    있으므로 읽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또 공감하는 단락을 뽑아 쟁점 도출 방법에 참고한다.

     3. 기사 중에 나온 시사 용어는 용어사전을 검색해서 확실히 익힌다.

       ☞ 예를 들면 고교등급제, 삼불(三不)정책, 도덕 공동체, 님비(NIMBY)현상, 핌피(PIMFY)현상, 공리주의, 왕도정치, 대동사회(大同社會), 문화간 거리(cultural distance), 설득효과, 기업도시, G8, 무슬림, 지하드(성전) 등이 있다.

     4. 칼럼 필자가 어떤 논리를 내세우는지 분석한다.

     ☞ 보통 논술의 제시문은 보편적인 삶의 문제나 갈등의 상황을 다룬 4∼5편의 지문으로 구성된다. 그리고 심사위원들은 수험생이 어떤 기준을 가지고 각 제시문의 유형과 연관관계를 분석하고 있는지 평가한다. 따라서 갈등의 다양한 종류를 언급하면서 유사성 및 차이점을 설명한 뒤,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나 노력을 논리있게 설명하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칼럼엔 반드시 필자의 주장이 나온다. 어떤 논리로 자기 주장을 하는지 살펴보고 그러한 글쓰기 방식을 논술공부에 활용한다.

     5. 독특한 주장의 글은 자신의 생각과 접목해 독창적인 글로 만들어 본다.

        ☞ 논술이란 원론적 해명보다는 현대 사회와 관련한 문제로 일반화해 사회과학적인 의미를 설명하는 글이다. 돋보이는 논술이 되려면 부정적인 갈등의 원인을 찾아서 그것을 긍정적이게 하는 길을 제시해주는 방식이 좋다.
     자기중심주의에서 벗어나 큰 틀에서 갈등을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을 수 있다는 논지로 대안 제시글을 연습한다.
     
     글샘: 누누이 말하지만 양쪽 주장이 모두 옳다는 식으로 서술하는 경향이 있거든. 미리 배경지식을 확보해 놓으면 논술문에서 근거로 활용하는데 도움되지. 좀 더 여유가 있다면, 인문 사회과학의 개론을 다룬 책을 구해 사회현상을 분석하는 기초 이론을 익혀 두는 게 좋단다.  (편집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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