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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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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여기- 창원 상남동 `진주냉면'

  • 기사입력 : 2005-07-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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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수가 끝~내줘요"

      사골·새우 등 20여가지 재료… 쫄깃한 순메밀면도 '예술'


      하나의 예술작품이다.
      반질반질한 놋그릇. 그 안에 담긴 살포시 언 갈색빛 육수. 똬리를 튼 면위를 소복이 장식한 형형색색의 야채.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하고 입안에 침이 가득 돈다.
      창원시 상남동 은아그랜드 맞은 편 버스정류장 뒤 대한상가 2층에 자리한 ‘진주냉면’(대표 윤외련).

      진주냉면은 북한 평양과학백과사전의 ‘조선의 민족전통 식생활 풍습편(1994)’에 “냉면 중에 제일은 평양냉면과 진주냉면이다”라고 기록돼 있을 정도로 명물.
      이곳에선 조선시대 진주지방 관아의 권번가들이 즐겼다는 ‘진주냉면’을 그대로 복원했다.

      맛은 어떨까? 젓가락으로 한입 쏘~옥. 메밀향의 쫄깃한 면발! 아홉가지 고명! 깊은 육수맛! 비빔냉면의 양념장! 기존에 먹어본 냉면집과는 확실이 큰차이가 있다.

      메밀향이 약간 풍기는 쫄깃한 면발에 얼큰한 해물맛과 시원한 사골맛을 동시에 내는 차가운 육수가 어우러져 독특한 맛을 낸다. 알고보니 쇠고기의 사태살과 사골을 24시간 이상 우려내 새우. 마른명태. 바지락. 표고버섯 등 육수에 들어간 재료만해도 20여가지가 넘는다.

      게다가 순메밀면에 쇠고기 육전. 배. 오이. 배추김치. 계란 지단. 실백 등 10여가지 고명을 얹어 깊은 맛을 낸다.

      “평양 옥류관까지 가서 직접 평양냉면을 먹어봤죠. 그리고 전국 유명 냉면집은 거의 다 돌아본 것 같아요.” 주인 윤씨의 말이다. 진주냉면을 복원하기 위해 전통음식연구가 김영복씨의 도움을 받는 등 오랜 연구가 맛의 비결이다.

      그 외 30여가지의 천연조미료로 만든 매콤한 양념장에 쇠고기 육전. 신선한 가오리가 어우러진 비빔냉면은 더운 여름 잃어버리기 쉬운 입맛을 돌아오게 할 정도다. 또 주인이 새롭게 연구해 내놓은 갈비찜은 갈비의 최고 부위인 등갈비와 인삼. 대추. 밤 등을 넣어 보양식으로 일품이다.

      올 여름 속까지 시원하게 해주는 진주냉면 한그릇 먹으러 가보자. 원목으로 인테리어한 탁 트인 실내에는 150명이 동시에 앉을 수 있어 가족이나 단체모임에도 적격이다. <예약문의 ☏285-8815> 최승균기자 july9th@kn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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