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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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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소쿠리] 햇빛과 햇볕

  • 기사입력 : 2005-08-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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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이 한창이다. 낮 기온이 30도를 훨씬 웃돌고 밤에는 열대야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해(태양)는 참 고마운 존재지만 요즘 같은 한여름에는 그리 생각하지 않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해는 빛과 볕을 함께 발산한다. 햇빛과 햇볕이 그것이다. 이 두 낱말을 잘못 쓰는 경우가 많다. 발음과 표기도 비슷하다.

    두 낱말이 뜻이 다른 것은 빛과 볕의 다름에서 비롯된다. 빛은 시각을 통하여 인지할 수 있는 것. 곧 ‘광선’을 뜻한다. 그것은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이며. ‘밝음’의 정도와 관계된다. 이에 비하여 볕은 ‘뜨거운 기운’. 곧 ‘열(熱)’과 관계되며 살갗을 통해서 느낄 수 있다.

    용례를 살펴 보자.

    ◇햇빛

    1)햇빛이 비치다.

    2)햇빛에 눈이 부시다.

    3)나는 늘 그 애에게 햇빛이 잘 드는. 뜰이 넓은 집을 마련해 주고 싶었다.<오정희. 적요>

    ◇햇볕

    1)햇볕에 피부가 많이 탔다.

    2)따사로운 햇볕.

    3)햇볕이 들다.

    4)산악 지대인 만큼 여름철에도 대낮에 그렇게 따갑게 내리쬐던 햇볕만 엷어지면 냉기가 도는 것이다.<황순원. 나무들 비탈에 서다>

    피서지에서 햇빛을 많이 보면 눈에 손상이 올 수 있다. 또한 햇볕을 많이 쬐면 피부가 화상을 입는다.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자. 최옥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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