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새 야구장 신축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창원시와 NC 다이노스가
빠른 시간 안에 원점에서 재논의를 시작할지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양측 모두
구장 신축 무산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전면 재검토는 지방선거가 끝나는 6월 이후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창원시는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열어
NC에 신축될 진해구장 사용 계획 여부를 묻고
사용하지 않겠다면 야구장을 짓지 않겠다며
NC의 입장 발표를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조철현 창원시 안전행정국장]

하지만 NC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진해구장 사용 여부에 대한 답변 대신
6월 30일 이전에 신축 구장 입지와 완공 계획을 밝히라고 주문했습니다.

NC가 진해구장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힐 경우
협약을 변경해 입지 선정부터 재논의할 수 있고,
창원시는 팬들의 비난이나 신축 무산 책임에서
비교적 자유로워 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NC는 ‘사용하지 않겠다’는 답 없이
창원시가 입지 변경을 긍정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해석만 내놨습니다.

협약을 변경하는 책임을 스스로 질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전화 녹취 : 최현 NC다이노스 홍보팀장]
“저희는 현재까지 연고지 이전을 내부적으로 검토한 적은 없고요. 계속해서 창원에서 야구를 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변함은 없습니다. 창원시가 입지변경을 긍정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봅니다.”

양측이 동반자적 관계 유지에 동의하면서
갈등이 해소될 실마리는 보이지만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어
재논의가 이뤄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전화녹취: 이용암 창원시 새야구장건립사업단장]
“(NC의 답이 있기 전에는 어떤 움직임도) 할 수가 없죠. 실질적으로 다음 시장이 와야 공약을 통해서 입지 변경을 해야 할 경우라면 새로운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지요.”

신축구장 전면 재논의를 위한 뚜렷한 계획은
차기 시장이 정해지는 선거 후에나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남신문 김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