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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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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소쿠리] `육계장'이 아니라 `육개장'

  • 기사입력 : 2005-09-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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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게된장국, 쇠고기국, 들깨시락국, 추어탕, 육개장, 국수….'

     경남신문사 구내식당은 요일마다 다른 식단으로 직원들을 맞습니다.
     내근기자로 생활하다 보니 점심 때 거의 구내식당을 이용하는데, 동료뿐만 아니라 신문사에 들른 김에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한 제 친구들도 음식 맛이 좋다고 합니다.

     이곳은 영양사와 조리사 두 분 아주머니의 정성이 담긴 음식에다 건물 맨 위층인 5층에 자리해 전망도 좋아 점심시간이 참 즐겁습니다. 특히 숙주와 쇠고기, 양지머리, 시래기 등을 듬뿍 넣은 `육개장'의 얼큰한 맛이 일품입니다.

     이쯤 하면 오늘 얘깃거리가 뭔지 감을 잡으셨나요? 그렇습니다. 이번 `우리말 소쿠리' 소재는 `육개장'입니다.

     주변 음식점에 가면 차림표에 `육개장'을 `육계장' 혹은 `육게장'으로 잘못 적은 경우를 더러 봅니다.

     이럴 때 육개장의 유래를 살펴보면 이해가 쉽지요. 육개장은 본래 `개장국'에서 나온 음식입니다. 개고기를 여러 가지 양념, 채소와 함께 고아 끓인 `개장국'에 개고기 대신 쇠고기를 넣었다 해서 `육개장'이랍니다.

     `육개장'에서 `육'은 고기 육(肉)으로, 닭고기는 들어가지 않습니다. 이래서 `육계장'은 틀린 말입니다.

     혹시 경남신문사 구내식당 음식 맛이 궁금하신 분은 신문사로 오셔서 저를 찾으세요. 애독자에 한해 제 식권을 나눠 드릴게요.

       그렇지만 가격이 워낙 싸서 직접 돈 내시고 드셔도 큰 부담은 느끼지 않으실 겁니다. 그럼 전망 좋고 음식 맛도 좋은 경남신문사 구내식당에서 뵙겠습니다.
     허철호기자 kob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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