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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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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소쿠리]하릴없나? 할 일 없나?

  • 기사입력 : 2005-10-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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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릴없다’와 ‘할 일 없다’. 이 말은 서로 유추해서 넘나들지 않도록 유의하여 사용해야 한다.

    ‘할 일 없이’는 일정한 거처나 직업이 없어 방황하는 경우를 말한다. 또 ‘할일없이’는 북한어로. 우리말 ‘하릴없이’를 뜻한다.

    ‘하릴없이’는 ①달리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 ②조금도 틀림이 없다의 두 가지 뜻으로 쓰인다.

    ①예문 : 하릴없는 처지가 되다./그러면 숫제 알거지가 되어 여덟 식구가 하릴없이 쪽박을 찰 수밖에 없었다.<송기숙. 녹두장군>/이해찬 총리는 대부도 땅 투기 의혹에 대해 주말농장용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국민들의 지탄을 받아도 하릴없는 일이다.

    ②예문 : 비를 맞으며 대문에 기대어 선 그의 모습은 하릴없는 거지였다.

       하릴없다의 두 가지 뜻이 명확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제(9일)는 한글날. 아름다운 우리말을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사용하면 문장이 살아 숨쉴 것이다. 최옥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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