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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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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소쿠리] 센티미터? 센치미터?

  • 기사입력 : 2005-10-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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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보! 나 오늘 회사에서 건강검진을 했는데 키가 178‘센치미터’더라.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계속 176‘센치미터’였는데 참 희한한 일이야.”

    “당신 작년에 쟀을 때도 178센티미터였다고 했잖아? 내가 사랑을 듬뿍 주니까 키도 커지나 봐. 몸무게는 몇 킬로그램이었어? 뱃살은 좀 빠진 거야?”

    “83‘키로그램’ 그대로였어.”

    최근 신체검사에서 20여년 동안 변화가 없던 제 키가 2센티미터 커지는 신기한 일이 생겼습니다.

    ‘센티미터’? ‘센치미터’? ‘킬로그램’? ‘키로그램’?

    아내와 대화 중 제가 말한 ‘센치미터’와 ‘키로그램’은 틀린 말입니다.

    우리는 흔히 ‘센티미터’(centimeter·cm)를 ‘센치미터’로. 또 ‘킬로미터(kilometer·km)나 킬로그램’(kilogram·kg)을 ‘키로미터’나 ‘키로그램’이라고 잘못 말하기도 합니다.
    또 ‘미터’(meter·m)도 ‘메다’나 ‘메타’라고 하는 경우를 흔히 보게 됩니다.

    여러분 중에도 잘못 알고 계셨던 분도 있으시다고요.
    같이 한번 외워 볼까요. “센티미터!”. “킬로미터!”. “킬로그램!”

    아~참. 제 키가 갑자기 커진 이유를 아내는 자기가 준 사랑 때문이라고 하지만(일부 인정). 사실은 제가 구부정하던 허리를 곧게 펴고 다닌 때문이랍니다.

    여러분도 바른 생활습관을 갖고 바른 말을 쓰면 키는 커지고 살은 빠질 것 같은데. 제 생각이 어떻습니까. 허철호기자 kob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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