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뉴스] 장애아 부모들 실종 '정민기군' 찾기 동참
- 기사입력 : 201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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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19일 오전/ 창원시 성산구 상남터널 인근 야산)
산길 구석구석 누비며
쓰러진 나뭇가지, 쌓인 낙엽더미 속까지 꼼꼼하게 살피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보이는 곳마다 일일이 확인합니다.실종된 지 10일째인 9살 정민기군이 다니던 학교 학부모와
도내 18개 시군의 장애아 부모 200여명이
민기 군을 찾기 위해 창원 천광학교에 모였습니다.자식을 잃은 부모의 애타는 마음과
장애를 가진 아이를 키우는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힘을 보태기 위해 한걸음에 달려온 겁니다.[인터뷰: 강향숙/ 창원 혜림학교 학부모]
“저도 우리 아이를 키우면서 몇 번 잃어버려 봤거든요. 우리 아이가 자폐성 장애가 있어서 오늘 가르친 것을 10분 후에 잊어버려요. 그러니깐 하루에도 몇 백번씩 가르쳐야 하는 성향이 있는 아인인데, 정민기 아동이 자폐성 장애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잃어버렸던) 애를 보면 눈물밖에 안 나오죠. 아무도 그건 안해 본 사람은 몰라요. 진짜. 오늘 이렇게 해서 찾았으면 좋겠어요....
[리포트]
((사)느티나무장애인부모회, 창원시장애인부모회, 한국장애인부모회경남지회 등)
이날 민기군 찾기에는 장애아 부모 단체 뿐 아니라
도내 특수학교 교직원과 교육청 관계자, 39사단 군인 등
총 500여명이 참여했습니다.3개조로 나뉘어져 민기군이 실종 직후 목격된 상남중학교 뒤편 공원과
상남터널 인근 야산, 학교 주변 도로와 주택가 등을 수색했지만
안타깝게도 민기군의 행방을 찾지 못했습니다.경찰은 오늘까지 30여건의 제보가 있었지만
11일 첫 제보 외에는 대부분 허위, 오인 신고라고 밝혔습니다.[인터뷰: 김종길/ 창원중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
“제보가 31건 정도 들어왔는데 당일 등산로에서 14시 30분 경에 등산객이 목격한 것 외에는 신빙성이 있는 제보는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주위에는 수색을 다 했는데도 없으니깐 범위를 좀 넓혀서 조금 걸어갔을 가능성도 대비해 수색반경을 좀 넓혀보자고 하는 겁니다.”[리포트]
경찰은 창원 의창구와 진해구로 수색 반경을 넓히고,
도내 미인가 장애인 수용시설 등도 확인할 계획입니다.경남신문 김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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